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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코펜하겐, 이딸라, 이도 … 찍으면 ♡ 받는 ‘인스타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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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스타 ‘대세’ 그릇 브랜드는 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이다. 이 그릇에 디저트나 음식을 담아 예쁜 구도로 찍은 사진이 많이 올라온다. [사진 로얄 코펜하겐]


SNS에서 주목받는 그릇 브랜드

요즘 SNS에는 예쁜 상차림 사진이 많이 늘었다. 쿡방 열풍으로 누구나 쉽게 요리를 하기 시작했고 이걸 근사한 식기에 담아 SNS에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왜 예쁜 상차림이 인기인지, 어떤 그릇을 많이 쓰는지 SNS 해시태그(‘#단어’ 형식으로 특정 단어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기능 분석 서비스)를 통해 알아봤다. 


집밥 사진 속 예쁜 그릇에 관심 높아져
미니멀하고 패턴 과감한 북유럽산 인기
한식엔 한식기, 이도·광주요 많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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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아라비아 핀란드’, 국산 ‘화소반’도 태그 횟수가 높은 인기 그릇이다.


김지혜(34)씨는 2006년부터 꾸준히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활동하며 수만 명이 넘는 팔로워(김씨를 친구 추가한 사람들)를 보유한 파워블로거다. 콘텐트는 맛집에 다녀온 후 올리는 인증샷이나 남편과 함께 차려 먹은 주말 집밥 사진이 주를 이룬다. 맛집 인증샷보다 더 반응이 좋은 건 집밥 사진이다. 실은 집밥 자체보다, 집밥을 담은 그릇에 대한 관심이 크다. 김씨는 “음식의 레시피를 묻는 사람보다 집밥을 답은 사진 속 그릇 브랜드를 묻는 사람이 많다”며 “여러 SNS 중에서도 특히 인스타그램에 그릇 브랜드에 관심이 큰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집밥 사진에 그릇 브랜드 해시태그를 걸면 팔로워가 3~5명씩 쑥쑥 늘어난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한 장으로 많은 사람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SNS다. 주부들 사이엔 예쁜 그릇에 담긴 음식 사진에 대한 반응이 크다. 인스타그램에 음식 사진을 올릴 땐 죽 한 그릇도 고급 그릇에 담아 테이블 매트를 깔고 식기까지 조화를 이루게 배치한다. 똑같은 죽 한 그릇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주부들이 열광하는 ‘인스타그릇’, 즉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그릇 브랜드를 알아봤다. 해시태그 분석 사이트 ‘애드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100위 안에 든 맛 관련 해시태그는 먹스타그램(2위), 맛스타그램(12위), 먹방(17위), 술스타그램(33위), 커피(43위), 맥주(74위) 등 10개다. 이 중 음료를 제외한 맛 관련 6개 태그를 검색했을 때 나란히 뜨는 연관 검색어를 분석했다. 가장 많이 노출된 그릇 브랜드는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 ‘로얄 코펜하겐’(1만4630회)과 핀란드 브랜드 ‘이딸라’(1만4577회)였다. 3만7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키친웨어 브랜드 ‘피프티팟’의 정아라 대표는 “화려하고 장식적인 프랑스나 이탈리아 식기보다 미니멀 하면서도 패턴이 과감한 디자인의 북유럽·일본 그릇이 인기”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커틀러리(포크·나이프 등) 브랜드 ‘큐티폴’(1만2999)도 인기다. 약 5년 전 최현석 셰프의 ‘엘본더테이블’에서 쓰이며 화제를 모은 제품으로 날씬한 손잡이와 무광택 질감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냄비에서 음식을 조리한 후 그릇에 따로 담지 않고 그대로 내어도 손색이 없다는 프랑스 무쇠 냄비 브랜드 ‘스타우브’(1만1212회)와 ‘르크루제’(9546회), 핀란드의 ‘아라비아핀란드’(6243회) 도 인기 브랜드였다.

 한식기로는 이도(4213회), 광주요(3459회), 화소반(2388회)의 순서로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언급됐다. 이화미 광주요 홍보팀장은 “한식은 한식기에 담아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몇 년 전만 해도 무조건 서양 식기를 써야 ‘있어 보인다’고 여겨지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 외에 국내 수입이 중단됐지만 여전히 인스타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그릇 브랜드로는 ‘프랑프랑모다’(636) 시리즈와 반찬 접시로 유명한 ‘아즈마야’(653), ‘이이호시유미코’(628) 등이다.

 동국대 문화컨텐츠학 고상현 박사는 “요즘 SNS 유저는 단순히 요리하고 먹는 게 다가 아니라 SNS에 올리는 과정을 마쳐야 요리가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또 “쿡방 덕분에 누구든 쉽게 요리를 해보고자 하는 심리가 생겼다”며 “집에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콘텐트인 만큼 집밥과 인스타그릇은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지 기자 lee.young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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