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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엿보기] '특급→1급' 경제연구원장 사실상 강등, 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조사국 등 주요 부서와 융합 고려, 내부 승진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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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사진=이동훈 기자
한국은행이 잠재성장률 회복, 소득개선, 남북통일 등 중장기 연구과제를 총괄하는 경제연구원장을 새로 뽑고 있다. 지난달 말 채용공모가 마감됐고 서류 합격자들에 한해 곧 개별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런데 신임 경제연구원장은 이전 원장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5년부터 개방형 공모로 채용한 경제연구원장은 ‘특급’으로 분류돼 부총재보(이사)와 같은 급여를 받고 차량도 지원됐는데 이번에는 본부 국·실장급인 ‘1급’으로 직급대우가 하향 조정됐다.

외자운용원장과 더불어 이사급 대우를 받던 경제연구원장이 이번부터 사실상 강등(?)된 이유는 한은의 내부 사정과 맞물려 있다.

일단 경제연구원 설립 10년이 넘어가면서 조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점이다. △금융통화 △국제경제 △거시경제 △미시제도 △북한경제 등 5개 연구실로 진용을 갖췄고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외부 박사급 인재도 20명 이상 충원됐다.

한은이 대외적으로 국제기구 등에 인적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형성됐다는 점도 이유다. 한은은 그동안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에서 활약한 인사들을 원장으로 발탁해 국내외 연구교류를 맡겼는데 이런 역량 측면도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조사국, 통화정책국 등 본부 핵심부서와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그동안 경제연구원의 독립성이 강조되다보니 한은 통화정책 전략과 엇박자를 낸 경우도 있었는데, 직급을 낮추고 담당 부총재보를 정해 실무부서와의 정책조율이 보다 원활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한은 1급 고위직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올해부터 임금피크제가 시행되면서 내년 58세 이상 보직 국·실장들은 현직에서 물러나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 계약직으로 정원 외로 분류되는 경제연구원장 자리는 이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신임 경제연구원장이 내부인사로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직 한은 출신인 외부인사가 올 가능성도 있다.

직급은 하향 조정되지만 경제연구원장 담당 업무 중요성은 변함 없을 전망이다. 이전처럼 매월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나 총재와 주요 경제계 전문가들과의 정기 간담회에도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임 경제연구원장은 오는 12월 초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경제연구원장 서류접수가 마감됐고 개별 면접을 앞두고 있다”며 “신임 경제연구원장은 12월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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