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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최첨단 과학 ‘집단 연구’ 속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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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인공 효소 CRISPR-cas9)를 활용해 원하는 표적 유전자만 잘라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 메소드에 게재됐다. 유전자 가위는 배아 등에 이식해 DNA의 일부를 자르는 데 쓰는 특정 효소를 일컫는다. 2013년 스웨덴과 미국에서 처음 활용됐지만 DNA를 도려내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

학교·지역·전공 벽 허문 연구 성과
논문 피인용 지수 하버드보다 높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모델

 IBS 연구단의 연구는 소속 학교·지역·전공의 벽을 뛰어넘으며 진행됐다. 온도에 따라 반도체와 도체를 오가는 '카멜레온 반도체'는 이영희 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겸직)과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양희준 교수가, IBS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연구단 김근수 연구위원(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겸직)과 연세대 물리학과 최형준·이연진 교수는 0.5㎜(나노미터·10억분의 1m)에 불과한 '포스포린'을 반도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학교와 지역을 초월한 ‘집단 연구’가 기초과학 연구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문 간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연구 흐름이 생성되고 있다. 2011년 11월 IBS가 설립되면서 이런 흐름에 가속도가 붙었다.

 물리·화학·생명과학 분야 25개 연구단으로 이뤄진 IBS의 운영 방식은 독특하다. 25명의 연구단장은 대부분 현직 대학교수가 겸직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기존 연구소와 달리 단장과 연구원이 상근하지 않고 대학에서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한다. IBS 본원은 연구비 지원과 우수 인력 관리 등에 집중한다. 노벨상 수상자 수십 명을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ax Planck Institute)와 닮은 점이다. 심시보 IBS 실장은 “대학 실험실 수준의 연구가 ‘소규모 개인 연구’라면 IBS와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중·대형 규모의 집단 연구”라고 말했다. 독립된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지만 과정과 결과를 인터넷 등으로 공유해 ‘네트워크 연구’로도 불린다.

 연구 성과도 좋다. 2012~2015년 세계적으로 발표된 SCI급 논문 중 피인용 빈도 상위 1%를 차지한 논문을 분석한 결과 IBS 연구단이 발표한 게 전체의 6.5%였다. 막스플랑크연구소(5.1%), 미 하버드대(4.5%)를 뛰어넘는 결과다.

 김두철 IBS 원장은 "집단 연구는 학문적 경험을 후배 연구자들에게 나눠 준다는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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