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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이웃' 주민 운동 펼치는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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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대구 달서구청에서 열린 ‘어질고 선한 이웃운동’ 실천 다짐 행사. [사진 달서구]


대구 달서구청 홍혁진(37) 주무관은 올 초부터 대중교통으로 출근한다. 수성구 범어동 집에서 나와 지하철 2호선 범어역에서 반월당역까지 간다. 이어 1호선으로 환승해 성당못역에서 내린 뒤 시내버스를 이용해 구청에 도착한다. 출근 시간은 50분으로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20분 더 걸린다.

공무원 의식 개혁 캠페인
시민에게로 확대해 시행
'외롭지 않게 하기' 등 실천
아이디어 UCC 공모전도


그의 출퇴근 길을 바꿔놓은 것은 ‘어질고 선한 이웃운동’이다. 의식 개혁 캠페인인 이 운동에 동참하면서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다짐했다. 홍씨는 “힘들지만 출퇴근 때 신문도 볼 수 있고 운동도 된다”고 말했다.

 달서구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펴던 ‘어질고 선한 이웃운동’을 주민 운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운동을 주민 의식개혁운동으로 확산시키려는 것이다.

 구청 측은 5일 토론회를 열었다.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가 발제자로 나서 이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손 대표는 “어질고 선한 이웃이 되려면 법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을 억울하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자들이 운동의 확산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구청 측은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했다. 주민이 참여하는 ‘이웃축제’를 지역별로 열어 운동을 소개하기로 했다. 또 자발적인 실천을 다짐하는 주민 서명운동도 펼 계획이다. 이 운동을 주제로 한 UCC 공모전을 열고 시민단체 등과 협약도 맺기로 했다.

 어질고 선한 이웃운동의 실천 다짐 항목은 ▶열린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하기 ▶누구든 힘들고 외롭지 않게 하기 ▶늘 배우고 익히기 ▶다문화 존중하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나눔과 봉사로 이웃 사랑하기 ▶우리 아이를 바르고 지혜롭게 자라게 하기 등이다. 세부 실천사항은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기, 선플 달기, 가까운 곳은 걷기 등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는 곽대훈 달서구청장이 제안했다. 지난해 7월 3선 구청장이 된 뒤 주민 의식 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눈부신 경제성장의 이면에 물질만능주의 같은 병폐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달서구의 특성도 배경이 됐다. 인구 61만여 명인 달서구는 주민 85%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만큼 이웃과 소통하기 어려운 구조다. 외국인도 8700여 명으로 대구시 8개 구·군 중 가장 많다. 삭막한 분위기를 바꾸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주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의식을 바꾸는 작업인 만큼 선뜻 캠페인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먼저 직원들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9월 직원 월례모임에서 실천을 결의했고 올 초에는 직원마다 실천 과제를 하나씩 정하도록 했다. 자체 평가는 긍정적이다. 계단을 이용하는 직원이 늘고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곽 구청장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며 “이 운동이 전국으로 퍼져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한몫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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