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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들여 사택으로 … 직원 60% 혜택

울산 온산공단에 가면 공업지역으론 보기 드물게 최신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135.3㎡(41평형) 100세대와 79.2㎡(24평형) 250세대가 입주해 있다. 아파트 안에는 스포츠시설, 보육시설, 복지관, 연회장까지 갖추고 있다. 1985년 지어진 건물을 재건축했다. 이게 고려아연에 근무하는 근로자 사택이다. 서울에 근무하는 근로자는 강서구와 노원구의 주공아파트를 사택으로 쓰고 있다. 모두 고려아연이 사들여 제공하고 있다. 그나마 노후한 주공아파트에는 세대별로 1000만원을 지원해 리모델링하도록 했다. 무려 829세대가 사택에 산다. 전체 직원이 1379명이니 60%가 사택 혜택을 보고 있는 셈이다.

[2015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 고려아연

 고려아연에선 학력을 따지는 일이 없다. 관리직 사원 가운데 전문대졸 이하가 17.8%에 달한다. 보수에도 제한이 없다. 성과를 많이 내면 많이 준다는 얘기다. 승진 차별이 없는 건 물론이다. 경영사정이나 근로자 복지와 관련된 사안은 빠짐없이 공개된다. 심지어 이 회사 홈페이지에 가면 ‘임직원 출퇴근 안전을 위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와 같은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올라온다.

 최창근 회장은 “직원이 편하면 회사가 편하다. 편한 곳에서 생산물결이 넘실거리지 않을 수 없고, 회사가 성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회사가 이렇게 나오는데 노조가 뒷짐을 질 리 없다. 김봉영 노조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2015년이다.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라며 “경영주, 관리자, 현장조업자의 삼위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로시스템도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에 선제로 바꿔갔다.이 회사는 2007년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2013년에 정년을 60세로 연장했다. 정년을 늘리기도 전에 임금피크제를 시행한 셈이다. 심사를 맡은 고려대 경영대학장(국제고용노동관계학회장)은 “고려아연에는 사회가 원하는 방향을 읽고 그것에 먼저 대응하는 탁월한 노사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세계 아연의 8%를 생산한다. 세계 1위다. 호주·페루·볼리비아까지 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금·은·동은 물론 인듐이나 갈륨 같은 희소금속에 이르기까지 비철금속 100만여t을 생산하는 세계적 기업이다.

김기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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