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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학적 문양, 다채로운 컬러 대륙을 사로잡다

관객들의 시선이 런웨이 위 모델 팔 끝에 걸린 가방으로 향했다. 누군가는 휴대전화로 연신 사진을 찍었다.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의 2016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 현장에는 중국 바이어·파워블로거·미디어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루이까또즈는 신규 가방 제품 44종류와 의상 50여 점을 선보였다.

루이까또즈 ‘상하이 컬렉션’

이번 컬렉션에서 루이까또즈는 브랜드 모티브인 루이 14세가 이룩한 ‘빛’의 예술을 오마주해 제품 디자인에 적용했다. 루이 14세 때 건축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조감도에서 볼 수 있는 기하학적 문양을 가방에 퀼팅기법과 패턴으로 구현한 것이다. 다채로운 컬러와 금장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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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모델이 루이까또즈 2016 S/S 컬렉션과 자체 제작 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루이까또즈]

현지 바이어들은 ‘매의 눈’으로 런웨이를 지켜봤다. 지난해 중국 전체 쇼핑몰 매출 2위를 기록한 ‘더지광장’의 우티에민(鐵民) 최고경영자(CEO)도 행사장을 찾았다. 그는 “제품을 고를 때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지, 그게 중국인이 선호할만한 가치인지 제일 먼저 따진다”며 “루이까또즈를 비롯한 한국 패션 브랜드들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간판매상 리우징(劉菁) IK모드 대표는 “그레이나 블랙 등 클래식한 제품이 인기인 한국과 달리 중국 사람들은 컬러풀하고 화려한 제품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랙 미니드레스를 입고 행사장을 찾은 패션업계 종사자 레잉은 “친구를 통해 루이까또즈를 알게 됐는데, 파티에 들고 갈만한 좋은 백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브랜드 창립 35주년을 맞은 루이까또즈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채도 높은 컬러와 장식 요소 등 현지인들의 취향을 반영한 중국 전용 판매 상품까지 내놨다. 브랜드 모델로는 한류 스타인 소녀시대 태티서를 세웠다. 올 초에는 간호섭 홍익대 패션디자인과 교수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간 교수는 런웨이에 올릴 가방 컬렉션과 어울릴 의상을 직접 제작하고, 반짝이는 메탈 풍선 느낌의 ‘벌룬백’을 디자인하는 등 이 행사에 강한 열의를 보여왔다.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중국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더 이상 중국이 ‘기회의 땅’은 아니란 뜻이다. 그럼에도 도태되지 않고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국이라는 관문을 넘어서야 한다는 게 업계 사람들의 정설이다. 루이까또즈도 마찬가지다. 전용준(사진) 루이까또즈 회장은 “중국 진출은 단순히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속된 말로 브랜드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라며 “5년 전부터 TF팀을 만들어 중국 시장을 지켜봤다. 루이까또즈 고유의 클래식한 분위기에 현지인들의 취향을 어떻게 반영할지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내수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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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준 루이까또즈 회장

현재 중국에는 면세점을 제외한 10개의 루이까또즈 매장이 입점해 있다. 루이까또즈는 이를 2018년까지 40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7월에는 글로벌 명품 매장과 대형 쇼핑센터가 밀집한 상하이 최대 번화가 난징시루에 매장을 오픈했다. 원래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가 있던 자리였다. 수많은 명품 브랜드 사이에서 고품질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어포더블(Affordable) 럭셔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전 회장은 “SNS 활용률이 높은 중국의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해 효율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상하이=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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