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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대표집필자 최몽룡 명예교수 "양심껏 쓰는거다"


새 국정 역사교과서의 대표 집필자로 나선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4일 "대부분 제자들은 참여하지 말라고 했지만 내 소신껏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열린 국사편찬위원회 기자회견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자택에서 만난 최 명예교수는 교과서 집필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집필 참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국사 교과서를 24년 써왔다. 교과서 집필에 애정이 있으니까 (누가) 부탁하든 안하든 동기는 마련돼 있다"고 답했다. "역사에는 좌우가 없다. 좋은 교과서는 좌우 가리지 않고 사료에 근거해서 귀납법적으로 쓰면 된다"고도 말했다. 다음은 기자와의 일문일답.

-국편 기자회견에 왜 나오지 않았나.
"집필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제자들이 3일 저녁 10시부터 회담을 했대. 말려야 한다고. 새벽 2시부터 한 시간에 40명 씩 전화 왔다. 괘씸한 놈들이지, 난 약속을 한 건데. 가기 직전에 제자 2~3명이 집으로 찾아와서 '가지 말라'고 몸으로 막았다. 그리고 미안하니까 술까지 먹이고(웃음). '요새 여러가지 일들이 하도 많으니까 극한 상황에 가면 안 된다'고 걱정 많이 하더라."

-집필에 참여해달라는 연락을 언제 받았나.
"내가 제일 먼저 받았을 거다. 10월 하순경이었다. 제자를 통해서 부탁을 해왔고 교과서 집필에 애정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선뜻 허락했다."

-김정배 국편 위원장이나 신형식 명예교수와의 인연은.
"김정배 위원장은 나와 인연이 있다. 나보다 5살 많으니 형님인데 고려대 있을 때 하와이대에 유학와서 하버드연경학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안 지 오래됐고 사관에도 동의한다. 신 명예교수는 서울대 5년 선배다. 집필 참여 결정된 이후에 만난 적은 없다."

-교육부가 상고사의 비중을 늘린다고 한다.
"아마 나한테는 선사시대와 동북공정까지 맡길 거다. 나밖에 할 사람이 없다."

-기존 교과서와 달라지는 부분은.
"삼국사기 기록을 충실히 인용하고 세계사 속에서 한국을 보려 한다. 일제시대에 만든 식민지 사관, 타율성, 반도성, 사대성 등을 다 없앨 것이다. 물론 사실(史實)은 건드리지 않을 거다. 교과서가 말해주는 행간의 의미가 많이 달라질거다."

-좋은 교과서란 어떤 책인가.
"양심껏 쓰는거다. 지금 교과서는 결론을 내려놓고 연역법적으로 쓴다. 좌우 가리지 말고 사료에 근거해서 귀납법적으로 써야 한다. 역사에는 좌우가 없다. 좌에서 보면 우가 보이고, 우에서 보면 좌만 보일 뿐이다."

-기존 교과서는 '좌편향' 돼 있다고 보나.
"나는 얘기할 자격이 없다. 그 교과서도 검인정으로 정부가 허가해서 만든 책이다. 문제가 되는 건 다 정부 잘못인 거다. 내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비판을 할 수 없다."


-인터넷에서 집필자들에 대한 말들이 많은데.
"오해도 많고 난 신경 안 쓴다. 인터넷 보면 나는 친일파로 몰려 있다. 공부를 안 해서 그런거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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