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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교황청 치부 드러낸 책 출간…시성식 비용 9억3000만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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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들과의 면담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동엽 목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가 숨질 때 개인적으론 11만 유로(1억3600만원)를 가지고 있었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옆에 있는 97㎡의 아파트 연간 임대료가 연간 20.67유로(3만3000원)이다.”

3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티칸의 재정 운용 실태를 개혁하려는 프란치스코 교황 주변의 혼란을 암시하는 책 두 권의 내용 일부다. 곧 발간될 에밀리아노 피티팔디의 『탐욕』과 잔루이지 누치의 『성전의 상인』이다.

특히 『성전의 상인』엔 시성(詩聖) 절차를 밟는데 75만 유로(9억2900만원)가 드는데 교황청에선 왜 그런 비용이 드는지 설명이 없다고 썼다. 교황청이 바티칸은 물론 프랑스·영국·스위스 등 소유 부동산에서 제 값을 받으면 현재보다 3배의 수익은 더 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티칸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 그러나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정개혁위원회에서 일했던 스페인 출신의 루시오 앙헬 바예요 발다 신부와 프란체스카 차오우키 위원을 기밀 절도와 누설 혐의로 체포했었다.

외신들은 이런 책의 발간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에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바티칸 전문가인 카를로 마로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인물 대부분은 현직이 아니란 점에서 덜 심각한 스캔들이지만 (책의) 의도는 더 강력하다”며 “밖에선 크게 사랑을 받으나 바티칸 내부로부터 그렇지 못한 교황에 대한 공격”이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이탈리아 민간 은행인 방카 피나트 에우로아메리카의 잠피에트로 나티노 회장이 바티칸의 사도좌재산관리처(APSA) 계좌를 이용해 이탈리아 증시에서 개인거래를 했다고 보고 바티칸 조사관들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APSA는 교황청의 부동산과 투자를 관리하고 직원 임금을 지급하는 곳이다. 나티노는 2000년 5월부터 2011년 3월까지 APSA 명의의 4개 계좌에서 자산을 운용했고 교황청이 자금 이동 규제를 강화하기 며칠 전 폐쇄됐다. 200만 유로(24억7000만원)이 넘는 잔고가 스위스 계좌로 옮겨진 뒤였다고 한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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