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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 회장의 사위" 日 재벌가 사칭한 유사수신업체 적발

일본 재벌가를 사칭해 투자자를 모집한 유사수신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회사 대표가 일본 세이부(西武) 그룹 회장의 사위”라고 투자자를 속여 6개월 만에 640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4일 사기 등 혐의로 유사수신 업체 대표 김모(61)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본부장·지사장 등 직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부산 중앙동에 사무실을 차린 이들은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상황버섯을 키워 일본에 있는 제약회사에 수출하는 사업을 한다. 투자금의 130%를 10주 안에 지급하겠다”고 속여 2274명으로부터 64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일본 재벌가의 사위 등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설명회에서 그는 “일본 세이부 그룹 회장의 딸과 결혼했다. 한 때 MBC 기자로서 청와대에 출입했다”며 투자자를 속였다.

또 정·재계 인맥을 과시하기 위해 이들 명의의 화환을 사무실 입구에 늘어놓고, 일부 투자자에게는 배당금 명목으로 돈을 주며 안심시켰다. 명품 가방을 투자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속은 투자자들은 김씨 업체에 앞다퉈 돈을 맡겼고 6개월여 만에 640억원을 끌어 모았다. 투자자 대부분은 노인과 주부였고, 개인 사업자나 회사원이 일부 포함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지난 8월 압수수색을 위해 사무실을 찾자 투자자 200여 명이 사업 설명을 듣기 위해 모여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1400만원과 신용카드 87매를 압수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투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주장한 혼맥과 인맥은 모두 가짜였지만 피해자들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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