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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의 High-End Europe] 체코의 자랑, 눈부신 보헤미안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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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다리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 전경.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 그랑플라스 광장에 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초콜릿 샵이다. 고디바, 노이 하우스 등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매장들이 모퉁이마다 자리잡고 있다. 벨기에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국가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체코의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 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크리스탈 샵이다. 체코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헤미안 크리스탈 글래스를 생산하는 나라여서다. 체코의 서쪽 보헤미아 지역은 유럽의 유리 문화를 주도해온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체코를 대표하는 현대 예술가 무하의 스테인드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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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유리 공예의 시작은 중세 스테인드 글래스에서 시작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보석 세공 기술을 접목하고 채색과 도금을 하는 등 남다른 유리 공예 기술을 발전시켜 유럽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왕의 글래스, 글래스의 왕(King of glass, Glass of king)으로 얘기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보헤미안 글래스는 왕실의 정찬용에서 일반 레스토랑의 고급 식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된다. 단순히 화려한 커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렛, 장미, 블루, 오렌지, 아쿠아 마린, 토파즈 등 고급스럽고 다양한 컬러의 색과 보석, 금, 은 등을 더한다.  최근에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유리 공예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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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키크룸로프의 클래식 보헤미안 글래스.

보헤미안 글래스의 장인들은 입으로 유리를 불어 손으로 모양을 만들고 컷팅하고 세공하고 페인팅한다. 섬세한 마감처리를 보면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제품과는 분명한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체코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기 때문에 체코에서는 수많은 유리 공예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끊임없이 탄생하고 있다. 유리 공예 전문 장인이 되는 것은 많은 시간과 혹독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술은 전통적으로 대를 이어 전수되어오고있다.
19세기 후반 이후에는 세계 시장의 확장에 따른 수요 증가와 생산 기술의 발달로 기업적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여러 개의 브랜드 중 최고의 꼽히는 것은 모제르(Mose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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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디자인의 모제르 글래스.

모제르를 창업한 사람은 루디윅 모제르(Ludwig Moser). 뛰어난 유리 세공사로 처음에는 카를로비 바리 시내 중심에 작은 공방과 가게로 시작을 하였다. 하지만 이후 뛰어난 비즈니스 수완을 발휘, 모제르를 체코는 물론 세계최고의 크리스탈 브랜드로 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모제르의 발전은 1873년 비엔나 만국 박람회 출품과 수상에서 시작되었고, 수많은 세계적인 박람회와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현재와 같은 명성을 만들어가게 되었다.

비엔나 박람회 출품 이후 영국 에드워드 7세는 물론 오스트리아, 포르투갈 왕가에서 왕가의 식기로 주문을 하였고 이후 교황 피우스 11세, 페르시아와 터키 술탄의 주문도 이어졌다고 한다. 그야말로 왕의 글래스, 글래스의 왕이 된 것이다. 모제르는 아름다움과 세련미의 상징으로 디자인과 공예 기술에 수준 높은 독창성을 자랑한다. 납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제품을 만드는 것도 자부심의 배경이다.
 

모제르을 대표하는 금으로 세공된 글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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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모제르가 시작된 카를로비 바리에서는 공장 투어가 가능하다. 보헤미안 글래스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 높은 가격에 좌절한 사람이라면 공장 투어로 섭섭함을 달래볼 수 있을 듯하다.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 공방, 전문샵 등을 돌아본다. 150년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고 2000점 이상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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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페인팅 도자기로 장식된 테이블.


또 체스키 크룸로프(Cesky Krumlov)같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는 좀 더 클래식하고 단순한 보헤미안 글래스도 만나볼 수 있다. 모제르 등 고급 브랜드 제품 만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그 투박함이 오히려 매력적이며 가격도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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