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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논란 '개그 승화' 가능하면, 연예계에 '물의'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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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는 일이 됐다'
 
배우 이태임이 지난 3월 일으킨 욕설 논란을 두고 7개월 만에 밝힌 심경이다.

이어 3일 오후에는 뒤숭숭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태임과 예원이 tvN 'SNL코리아'에서 만남이 계획됐다가 무산됐다는 전언. 두 사람이 동반 출연을 계획했다면, 어떤 장면을 연출하고자 했는지는 불 보듯 뻔하다. 바로 지난 3월 벌어진 초유의 촬영장 욕설 논란이다. 동영상까지 공개된 당시의 사건을 재현하려 했던 것. 

이는 화제성과 웃음을 낳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임은 분명하다. '언니 저, 마음에 안들죠'라는 동영상 속 대사가 유행어처럼 번진 가운데, 10개월만에 당사자들이 직접 그 상황을 다시 연출한다면, 그만큼 확실한 웃음의 요소가 있을까. 흡사 클릭비 김상혁이 유명한 대사인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말을 스스로 패러디했을 때 만큼의 파급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것은 해당 사건이 '개그로 승화'할만한 소재인지의 여부다. 바꿔말하면 그 장면에 웃음 짓는 모두를 '냄비 근성'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우리는 이미 범죄나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 하차(잠정은퇴)·자숙·봉사활동·복귀의 과정이라는 '뻔한 패턴'을 보이는것에 익숙하다. 이 공식의 마지막에 '개그 승화'를 코스'로 추가하고, 고개숙여 사죄하던 것들도 '훈훈한' 웃음의 요소로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든다면 자숙과 반성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태가 되지는 않을까.

이미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누군가는 '패를 나누는' 개그로 자극적인 웃음을 안기고 있으며, 과거 마약에 손댄 누군가도 팔뚝에 고무줄을 묶는 제스처를 개그에 사용하곤 한다. 이 장면을 보며 짓는 웃음이 건강한 웃음일까. 또한 '개그 승화'가 가능한 물의는 어디까지가 적당한 것일까.

분명한 점은 이태임이 제작진과 스태프, 동료들이 모인 촬영장에서 욕설을 했고, 예원 역시 '피해자'는 아니라는 사실이며,  논란 당시 즐거운 마음으로 시청하던 한 예능방송의 흉흉한 '뒷 이야기'를 지켜본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는 점이다.

3일 예원 측은 일간스포츠에 ''SNL 코리아' 출연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불행인지 다행'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 됐다.

박현택 기자 ssalek@joongang.co.kr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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