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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협박사건 후 첫 인터뷰 어땠나…'노코멘트' 없었다



"아주 오랜만에 인터뷰입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기대되는데요."


배우 이병헌이 협박 사건 이후 처음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3개월 전 개봉한 전작 '협녀, 칼의 기억' 때는 할리우드 영화 '황야의 7인' 촬영 일정과 맞물리며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그렇게 약 2년 만에 인터뷰 자리에 앉았다.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내부자들' 관련 이병헌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인터뷰 자리에 앉은 이병헌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소감을 묻는 첫 질문부터 그는 말문이 막혔다. 평소 같았으면 별 것 아닌 질문이지만, 이번엔 달랐기 때문. 논란 이후 처음으로 갖는 인터뷰에서 그가 한참 고민한 후 입 밖에 꺼낸 첫 말은 "기대되는데요"였다. 이 한 문장도 한참을 고민하고 내놓은 답변이었다. '어제 잠은 잘 잤냐'는 이어진 질문엔 "긴장을 해서 그런지 눕자마자 바로 곯아떨어졌어요"라고 말했다.

 

일상적인 질문에도 긴장을 풀지 않았던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여유를 찾은 듯 했다. 극 중 정치깡패 안상구 역을 연기한 이병헌. 다양한 패션·헤어 스타일을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에 대해 "사실 그런 거 되게 좋아해요. 새롭게 뭔가 하는 걸 좋아해요. 그 상황에 딱 괜찮게 들어맞는 모양새(스타일)가 나오면 반가워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승우·백윤식과의 연기에 대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보통 배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은 많이 놀라기도 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조승우라는 배우를 알게 돼서 좋았어요. 백윤식 선생님의 연기 힘은 제가 감히 뛰어넘을 수 없는 세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하며 미소도 지어보였다. 2일 언론시사회에서 웃음이 터졌던 모텔 화장실 신과 다양한 애드리브 등에 대해서 얘기하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그간의 소송과 힘든 시기에 대한 질문을 나왔을 땐 표정이 다시 굳었다. 얼굴이 순간 빨개지기도 했다. 논란에 대한 질문엔 노코멘트를 하지 않았지만,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생각한 뒤 짧은 답변을 내놓았다.

소송으로 힘든 시기에 '내부자들' 촬영을 한 것에 대해 "감독님을 비롯해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 뿐이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임무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마음 고생이 심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어차피 내 일이잖아요. 연기를 하고 영화 작업을 하는 것도 내 일이라 영화 작업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갈까봐 내 롤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여전히 따가운 대중들의 시선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묻는 질문엔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제가 하는 걸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어떤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특별하진 않았지만, 진심이 묻어난 '의미있는' 답변이었다. "좋은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죠"라고 짧게 답했다. 과거 인터뷰에서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얘기는 해왔지만, 이번 인터뷰에선 이전과는 뭔가 다름이 느껴졌다. 가슴 깊숙한 곳에서 부터 나오는 진심이었다.

한편 이병헌은 본업에 매진하며 대중의 마음을 조금씩 되찾으려 하고 있다. 이번엔 '내부자들'로 관객과 만난다. '내부자들'은 한국 사회의 정치·경제·언론계는 물론 검찰과 경찰 조직에 깊숙하게 자리잡은 내부자들을 통해 사회의 비리와 부패의 근원을 다룬다. 극 중 이병헌은 정치 깡패 안상구 역을 연기한다. 처음 도전한 이병헌의 전라도 사투리 연기와 다양한 외모 변화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내부자들'은 '이끼'와 '미생'의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일 개봉 예정. 청소년 관람불가.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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