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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근무 중 수류탄 자살 박 일병, 선임병에게 가혹행위 당했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부전선 일반전초(GOP)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수류탄 폭발로 숨진 박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구타 때문에 수류탄 사고를 냈다고 군 검찰이 밝혀냈다.

군 “파리채로 때리고 가슴 밀쳐”
목격자 진술 확보, 선임병 3명 구속

 육군 관계자는 3일 군 검찰이 박 일병의 선임 병사 3명을 가혹행위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한 뒤 “박 일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중 같은 부대 병사들로부터 구타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위해 박 일병의 선임 병사 3명을 지난 2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군 당국은 사고 당시 박 일병이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지만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 선임들의 구타와 부대 내 부조리를 암시하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한다. 또 구속된 선임 병사들이 파리채로 박 일병의 엉덩이를 때리고, 가슴을 밀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군 검찰은 지난 2일 박 일병의 선임 병사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군사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된 병사(상병) 3명은 숨진 박 일병과 같은 생활관(내무반)을 사용했다. 이들은 현재 육군 1군단 법무부(검찰단)에 구속 수감됐다.

 지난해 4월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로 28사단 윤모 일병이 숨진 뒤 병영문화 혁신을 추진해 오던 육군에서 가혹행위 사건이 또다시 불거짐에 따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제2의 윤 일병 사건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아직은 수사 중이고, 목격자의 진술만 확보한 상황이어서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윤 일병 사건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가혹행위 의혹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일병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10분쯤 경기도 파주시 인근 서부전선 GOP 초소에서 후임병과 경계근무를 서던 중 수류탄 한 발을 들고 나갔으며, 초소 후방 100m 지점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로 숨졌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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