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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130년 성장의 비결은 ‘자기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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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송전망을 구축해 전력 생산성을 높인 GE의 ‘디지털 파워 플랜트(Digital Power Plant)’ 개념도. 혈관처럼 뻗어있는 송전망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플랜트에서 생산된 각종 빅 데이터(Big Data)들이 실시간으로 집계된다. 이들 데이터는 플랜트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사진 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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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간 자율 ‘빅딜’이 한창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지 않고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덕이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은 방산 부문은 한화그룹에, 화학 부문은 한화와 롯데그룹에 나눠 넘겼다.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들은 이미 문어발식 확장을 자제하고,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왔다. 중앙일보는 세계 최대의 첨단 인프라 기업이자 130년 간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세계 산업 분야를 선도해 온 GE와 함께 최근의 산업계 트렌드를 조명하고 지속 성장 전략에 대한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에디슨이 만든 조명회사서 시작
가전사업부·금융부문 매각·축소
제조 역량에 SW 기술 더해 시너지
2020년 산업인터넷 매출 17조 예상

 ‘100년 기업’은 모든 기업의 꿈이다. 하지만 이 꿈을 이루는 기업은 드물다. 일 예로 1896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 출범 당시 지수에 포함됐던 12개 상장사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기업은 GE가 유일하다. GE는 지난해 175개국에서 1485억 달러(약 168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GE가 130년 이상 세계 산업을 선도한 원동력은 끊임없는 ‘자기 빅딜’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 조류에 맞춰 변신을 거듭해온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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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은 지금도 한창이다. 에디슨이 설립한 조명회사에서 출발, 백색가전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GE는 지난해 전통의 가전사업부를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모태를 완전히 벗어나는 셈이다.

 현재는 한 때 한 해 수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였던 GE캐피탈을 비롯한 금융 부문을 축소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신 프랑스 알스톰의 에너지 사업 부문 인수를 진행 중이다. GE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2018년까지 총 이익의 90%를 산업 부문에서, 나머지 10%는 특수금융 부분에서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산업 기업(Digital Industrial Company)’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GE가 생각하는 디지털 산업 기업이란 기존 산업의 제조 및 하드웨어적 역량에 디지털 요소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 기업을 말한다. 변신을 거듭함에도 우수한 제조 역량은 기본으로 유지,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제프리 이멜트(사진) GE 회장은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인드+머신 2015’컨퍼런스에서 “GE는 21세기 성공을 위해 디지털 산업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세계 10대 소프트웨어 회사에 오르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사실 제조업 강자 GE의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은 2011년부터 본격화했다. 대표적인 분야가 산업인터넷 기술이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통해 GE는 이 분야에서만 올해 60억 달러(6조793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0년이면 산업인터넷 부문을 통한 매출이 한해 150억 달러(16조98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제품 출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E는 지난 8월 세계 최초의 산업 클라우드 솔루션인 ‘프레딕스 클라우드 (Predix Cloud)’를 내놓았다.

프레딕스 클라우드는 발전용 터빈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기계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프레딕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그간 사장돼 왔던 산업용 빅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프레딕스는 이미 여러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내부 조직도 꾸준히 바뀌어 가고 있다. 우선 GE는 현재 4000명 수준인 프레딕스 개발자를 내년 말까지 2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기존 소프트웨어 센터·IT·보안 등 각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디지털 역량을 통합한 ‘GE 디지털 (GE Digital)’ 사업부를 신설했다. GE 소프트웨어 센터를 총괄해 왔던 빌 루 부사장은 GE 디지털 사업부 총괄이자 최고디지털책임자(CDO·Chief Digital Officer)로 임명됐다. GE 디지털에는 현재 1만40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3만 명의 디지털 관련 직원들이 속해있다. 이들이 지원하는 산업 자산의 총 가치는 약 1조 달러(113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리=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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