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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고소애·꽃벵이 … 돈 되는 요리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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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주최 ‘곤충요리 경연대회’가 7월 14일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렛츠런파크에서 열렸다. 식용 곤충으로 맛을 낸 다양한 요리가 선보였다. 관람객이 수상 요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음식점에서 직접 막걸리(탁주)나 약주를 만들어 손님에게 파는 건 합법과 불법의 사이에 있다. 관련 제조 시설 기준이 없어서다. 맥주집에서 맥주를 손수 양조한 다음 판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소규모 맥주 제조면허’를 2002년 일찌감치 도입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곤충 식품으로 추가 인정, 수익 기대
내년에는 식당서 막걸리·약주 제조
기업연구소 농지 구입 가능해지고
이슬람율법 따른 도축고기 인증도

 인삼을 수출하려면 정해진 포장 방법을 지켜야 한다. 높은 열기와 수분을 가해 찌고 누른(습점·압착) 다음 캔에 담아야 한다. 인삼 포장 규격을 명시한 ‘인삼산업법 시행규칙’ 때문이다. 20년 전 만들어진 시행규칙 때문에 위생적이면서 경제적인 포장기술이 새로 나와도 적용할 길이 없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처럼 달라진 농식품 산업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기로 했다. 다음달 종이와 비닐을 활용한 낱개 포장이 가능하도록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한다. 또 기획재정부·국세청과 함께 ‘소규모 탁·약주 제조면허’도 내년 상반기 중 만들 계획이다. 음식점에서 개성 있는 막걸리와 약주를 직접 만들어 팔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고정관념을 깨면 수익이 보인다’. 농식품부는 규제 개혁의 초점을 여기에 맞췄다. ‘혐오’의 상징이었던 곤충을 음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게 제도를 완화했다. 메뚜기·누에 번데기·백강잠에 불과했던 식용이 가능한 곤충의 종류를 7가지로 확대했다. 백유현 한국곤충산업협회장은 “귀뚜라미·갈색거저리(고소애)·흰점박이 꽃무지(꽃벵이) 등 곤충이 식품 원료로 새로 인정됐다”며 “식품 시장 창출과 농가 소득원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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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곤충인 번데기와 고소애를 활용해 만든 롤 요리와 샐러드. ‘곤충요리 경연대회’ 수상작 중 하나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기업연구소는 농지를 살 수 없다’는 제한도 농식품부는 풀었다. 농업과 정보기술(IT)·생명과학(BT)을 연계하는 연구를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농업 분야 기업연구소가 연구 목적에 맞춰 농지를 살 수 있게 농지법 시행규칙이 지난해 말 바뀌었다.

 또 농식품부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지난달 개정해 국내에서 할랄(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된 고기) 인증과 표시·광고가 가능하도록 문호를 열었다. 그동안은 할랄 인증 규정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허위 광고·표시 문제가 심각했다. 할랄 인증 제도 미비로 식품업계가 혼선을 빚고 있다는 현장의 지적에 따라 농식품부는 인증 제도를 개선했다.

 농식품부는 현장을 찾아다니며 규제 개혁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달 12일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주재하는 ‘제3차 농식품 규제개혁 현장 포럼’을 경기 화성시에서 열었다. 7월 9일 경기 용인시, 8월 26일 충남 예산군에 이은 세 번째 행사다. 농식품부 당국자가 달라진 제도를 설명하고 현장에서 직접 건의도 받았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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