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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코리아 문화수도] 서울·지방 문화격차 줄이자 … '문화 전국체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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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2016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31일 시흥시 비둘기공원 일대에서 ‘예술로 놀아보자’는 부제로 열린 제22회 물왕예술제. 코리아문화수도 선정을 축하하는 퍼포먼스와 공연도 진행됐다. [사진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


‘코리아문화수도’는 해마다 한 도시를 ‘문화수도’로 선정해 전국의 문화예술 자원과 역량을 1년 내내 집중시키는 문화운동이다. 문화의 서울 편중 현상을 해소해 지방에서도 문화로 행복한 삶을 누리고, 나아가 문화를 통해 지역 발전과 지역 재생이 이뤄지도록 지원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에서 진행한다. 조직위는 지난 4월 30일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선포식을 개최했다.

해마다 한 도시 선정해 문화 행사
서울서 했던 공연 등 지방서 펼쳐
음악·미술 등 예선 거쳐 결승전
지역 문화 역량 키울 기회 기대


조직위는 서울과 지방 간의 문화 격차가 지방의 도시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우수한 인력과 자본을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이 되며 악순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과 지방의 문화 격차는 정치·경제 격차의 결과이자 원인이라는 것이다. 조직위는 여기에서 선순환 고리를 작동시킬 수 있는 출발점을 찾았다. 문화 격차 해소가 다른 격차를 줄여나가는 선순환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직위는 이 점에서 코리아문화수도를 발상했다. 정치수도나 경제수도를 옮길 수 없다면 ‘문화수도라도 옮기자!’는 것이다. 코리아문화수도 개념의 뿌리다. 문화를 지렛대로 정치·경제에서도 지방의 역량을 높이고 균형 발전을 꾀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발상과 개념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조직위는 국립·공립·민간 문화예술단체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문화수도를 선정해 옮겨가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직위가 기획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개는 기존 프로그램을 다시보기·미리보기 등의 방식으로 문화수도에서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명 콘텐트와 예술가들을 문화수도에서 만날 수 있다.

전국대회형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음악·미술·스포츠 등의 예선·준결승을 치르고 문화수도에서 결승을 치르는 형식이다. ‘문화의 전국체전’인 셈이다. 전국대회형 프로그램은 지역간 교류를 통해 문화적 자극과 영감을 확산하고 지역문화의 자생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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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코리아문화수도 선포식’에서 시흥시 선정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으로부터 김석은 이사장, 이순재(배우)·김원(건축가)·안숙선(국악인)·고은(시인) 선정위원.]


코리아문화수도는 1개 도시를 1년 동안 문화수도로 삼고 그 도시의 개성과 특성에 맞게 정한 주제를 온 국민이 그 해의 ‘문화화두’로 삼는다. 그 도시의 독창적 문화·역사·철학을 부각시키고 문화예술로 표현한다. 아울러 대도시에 편중된 문화행사들을 옮겨 개최하고, 예술가와 마니아들이 찾아가 즐긴다.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어우러져 1년 내내 문화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국민의 잔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지역의 문화 역량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예술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자극받아 시장을 형성하며 자생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수도를 성공적으로 치른 도시는 문화기반 창조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국에 개성있는 문화도시가 생겨나게 해 온 국민이 공평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 문화수도가 추구하는 가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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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된 후 기뻐하는 김윤식 시흥시장.]

코리아문화수도는 유럽에서 시작돼 세계로 확산된 문화수도와 큰 맥락은 같지만 두 가지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먼저 한 국가 단위에서 문화수도를 선정해 진행된다는 것이다. 유럽·아랍·아메리카의 문화수도가 대륙 단위에서 문화수도를 선정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코리아문화수도는 특정 국가 안에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문화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지방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차별성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콘텐트의 이동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역의 독창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발굴·계승하지만 다수의 프로그램은 서울 등 대도시 위주로 이뤄지던 공연·전시·문화이벤트 등 유명 콘텐트들을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수도로 옮겨오는 것이다. 유럽·아랍·아메리카의 문화수도가 그 도시의 자생력 있는 문화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축제를 구성하는 것과 다른 점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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