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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앙서울마라톤] 20대 여성부 이주영, 아빠 따라 달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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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연(左), 이주영(右)

아버지는 앞에서 딸을 끌어주고, 딸은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달렸다.

 이주영(26)씨는 중앙서울마라톤에서 3시간17분32초를 기록하며 20대 여성부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이 부문 우승을 차지한 주영씨는 “페이스 메이커로 나선 아빠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대연(53)씨는 이날 세 시간 페이스 메이커 표시가 된 풍선을 달고 딸을 잘 끌어줬다.

 주영씨네는 ‘마라톤 가족’이다. 아버지가 ‘마라톤 전도사’였다. 군무원인 이씨는 담배를 끊기 위해 2001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고, 2008년에는 2시간47분30초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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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유모차에 탄 남매와 함께 달리고 있다. [조문규 기자]

 마라톤의 매력에 빠진 이씨는 2002년 부인 유연자(51)씨에게 “집안 일은 내가 다 하겠다”며 마라톤을 권유했다. 통통했던 딸 주영씨에게도 “용돈을 많이 주겠다”며 마라톤을 추천했다. 이씨는 딸에게 “마라톤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야식까지 끊은 주영씨는 아버지와 함께 매일 10~15㎞를 뛰고, 주말엔 20~30㎞를 달렸다.

 2012년 춘천마라톤에서 5시간37분에 그쳤던 주영씨는 2013년 중앙마라톤에서 3시간7분33초를 기록했다. 1년 사이 무려 2시간30여 분을 단축했다. 이씨는 “요즘엔 내가 딸에게 마라톤을 배운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날 이씨는 142번째 풀코스, 유씨는 107번째, 주영씨는 15번째 풀코스를 뛰었다. 주영씨는 “71㎏이었던 체중이 지금은 58㎏이다. 가족과 함께 뛰며 가정이 더욱 화목해졌다. 예비신랑도 마라톤 동호회에서 만났다”며 “20대 여성분들에게 마라톤을 강추(강력추천)한다”며 활짝 웃었다.

글=박린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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