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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앙서울마라톤] 손명준·박호선, 한국 마라톤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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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준(左), 박호선(右)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 1위에 오른 손명준(21·건국대)은 한국 남자 마라톤 기대주다. 지난 4월 첫 참가한 대구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4분46초로 전체 5위에 오른 뒤, 개인 두 번째 마라톤 풀코스 도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회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게 가장 큰 목표”라던 말했던 손명준은 꿈을 이뤘다.

 원래 장거리 선수였던 손명준은 2013년 빈혈과 가정사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다. 6개월간 팀을 이탈해 방황했다. 마음을 다잡은 손명준은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5000m와 하프마라톤 2관왕을 차지했다.

 마라톤 선수 출신 유영훈 건국대 감독이 손명준의 재능을 발견했다. 손명준은 마라톤으로 주종목을 변경했다. 유 감독은 “손명준은 하루에 세 시간씩 달리면서 이를 악물었다. 늘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봉주(45·은퇴)가 2000년 도쿄 마라톤에서 세운 마라톤 한국 최고 기록(2시간7분20초)은 15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손명준은 “기록을 2분 이상 단축해 내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꾸준히 노력해 세계와의 벽을 좁히겠다”고 다짐했다.

 여자부 우승자 박호선(29·구미시청)은 여자부 페이스 메이커로 뛴 아터스 베어이키스(29·라트비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마라토너들의 페이스를 이끄는 역할을 맡는 페이스 메이커는 일반적으로 30㎞ 지점까지 책임진다. 그러나 베어이키스는 40㎞까지 줄곧 뒤를 돌아보며 박호선의 상태를 확인하곤 선두 자리를 내줬다.

 2013년에 이어 2년 만에 중앙서울마라톤에서 우승한 박호선은 지난달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5000m에서 금메달을 딴 육상 중·장거리 간판이다. 박호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감기가 겹쳐 힘들었다. 그래도 베어이키스가 잘 리드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부문에서는 남자부 이홍국(2시간32분33초), 여자부 홍서린(2시간47분5초)이 우승했다.

박린 기자, 이성웅 인턴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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