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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앙서울마라톤] 40㎞부터 치고 나간 헤이, 15초 차 짜릿한 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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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발루 자우데 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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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늦가을 서울 거리를 달렸다. 에티오피아의 테발루 자우데 헤이(28)가 1일 서울 잠실~경기도 성남 순환코스에서 열린 2015 중앙서울마라톤에서 2시간8분4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5500만원).

 35~40㎞ 구간이 승부처였다. 헤이는 38㎞ 지점까지 기데온 킵케모이 킵케터(23·케냐), 제임스 킵상 쾀바이(32·케냐)와 선두 그룹을 유지했다. 39㎞를 기점으로 쾀바이가 선두권에서 뒤처졌다. 헤이는 40㎞ 구간 급수대를 지나자마자 스퍼트를 하며 킵케터와의 차이를 50m로 벌렸다. 헤이는 막바지까지 페이스를 유지한 끝에 킵케터(2시간9분1초)를 15초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페이사 볼데미카엘(32)에 이어 2년 연속 에티오피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헤이는 “우승할 줄 몰랐다. 굴곡이 심하지 않은 코스가 내게 잘 맞았고, 컨디션도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3년까지 중·장거리 선수로 뛰었던 헤이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 대회를 통해 마라톤 풀코스에 처음 도전했다. 국제마라톤 데뷔전에서 헤이는 4위(2시간7분10초)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4월 로테르담(네덜란드) 마라톤에 이어 중앙서울마라톤이 세 번째 풀코스 도전이었다.

 헤이는 “1만m 선수로 뛰면서 페이스 조절법을 배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막판까지 선두 그룹에서 뛰다가 39㎞ 지점에서 치고 나서는 전략을 세웠다. 내 스타일이 잘 발휘됐고, 달리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한국에 처음 왔다는 헤이는 “한국인들이 친절하고 좋았다. 내년에도 참가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헤이와 막판까지 선두권 접전을 펼쳤던 킵케터는 2시간9분1초로 2위에 올랐다. 대회 최다 우승자(3회) 쾀바이는 2시간9분23초로 4위에 머물렀다.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막판에 힘이 달렸다. 결승선 통과 직전엔 에이브러햄 펠레케(26·에티오피아·2시간9분22초)에게 추월을 허용해 3위 자리도 내줬다.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는 손명준(21·건국대)이 2시간13분29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10위다. 여자부에서는 박호선(29·구미시청)이 2시간36분30초로 우승했다. 휠체어 부문에선 호키노우에 고타(41·일본)가 1시간28분20초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홍석만(40)은 1시간33분27초로 2위를 했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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