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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생명을 구하는 '적정기술'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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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아이들이 물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내고 있다. [사진=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Michael Lindsey, 위키피디아]
요즈음 TV에서는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이 빨대로 오염된 물을 정화해 먹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뿐만 아니라 항아리속의 항아리, Q-Drum등 다양한 적정기술을 응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빠르게 변화해 가는 21세기에 아직 과학기술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구촌의 소외된 90%를 위한 ‘적정기술’의 생생한 증거이다.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이란 낙후된 지역의 환경이나 소외된 계층의 경제, 사회 여건에 맞도록 만들어낸 기술로, 많은 돈이 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배워서 쓸 수 있으며, 그것을 쓰게 될 사람들의 사정에 맞는 기술을 가리킨다.
이미 여러 가지 적정기술이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것들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라이프스트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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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트로우를 이용해 물을 마시는 아이들 [사진=Vestergaard 홈페이지]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적정기술 제품은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베스터가드 프란센 그룹(Vestergaard Frandsen)에서 개발한 라이프 스트로(Lifestraw)이다. 유니세프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어떠한 정수과정도 거치지 않고 마시는 물때문에 세계 인구의 10억명 이상이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빨대를 이용할 경우 오염된 물의 미생물을 걸러내는 작업을 자동으로 해주기 때문에 수인성질병의 위험이 사라질 것이다. 
Q-d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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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 드럼 [사진=Q-drum 홈페이지]
큐 드럼은 안전한 물을 마시기 위해 매일 무거운 물동이를 지고 수 킬로미터를 걸어다니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동그란 도넛모양의 드럼통이다. 가운데 구멍에 줄을 연결하면 어린 아이들도 손쉽게 끌 수 있는 물통이기에 더욱 유용하다. 이 드럼통에는 약 50L의 물을 저장할 수 있고 15년 이상 쓸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제작되었다. 하지만 이 드럼통의 가격은 한화로 약 6만원, 부담이 큰 가격이기 때문에 현 아프리카 주민들은 주로 후원과 기부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큐 드럼은 현장에 적합한 기술로서 내구성이 좋다는 평가여서 현재 적정기술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적정기술이 그들에게 이롭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놀이기구를 겸한 ‘플레이 펌프’는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지 적응’에 실패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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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올리는 아이들 [사진=중앙포토]
플레이펌프는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돌리면서 놀기만 하면 그것이 동력이 되어 지하수를 끌어 올려 탱크에 물을 저장하는 장치이다. 플레이펌프가 처음 소개됐을 때 사람들은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열광했다. 플레이펌프는 정치가와 기부자들에게 수 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아, 남아공, 모잠비크, 잠비아 등 10여개 나라에 1500개 이상이 설치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여자들이 사용하기 힘들고 놀이기구임에도 예상과 달리 아이들이 놀기 힘들었으며, 고장이 났을 때 수리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손 펌프가 훨씬 쉽죠. 그리고 펌프를 바꾸는 문제에 대해 우리와 아무런 상의가 없었어요. 그냥 이 펌프가 이 곳에 왔어요.” 현재 플레이펌프는 대부분이 폐기되었고 결국 2010년 사업이 종료되었다. 

대전여고 학생들이 적정기술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조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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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현재 적정기술을 알고 있는 학생들은 총201표중 112표로 절반보다 약간 많았다. 또한, 적성기술을 알고 있는 학생 중 현재 관심이 있는 학생은 총112표 중 62표를 차지하였다. 다시 말해, 학생들중 적정기술을 모르는학생이 44%였고, 알고있는 학생들조차 관심이 없는 학생이 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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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에서 발명한 샴푸를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용기
대전여고에는 적정기술을 알리고 또 탐구하는 학생중심의 동아리 Beta가 있다. 동아리 회원인 2학년 권미애 양은 “beta동아리는 적정기술 관련 책도 읽고 적정기술이 좀 더 활성화될 수있도록 교내 뿐 아니라 교외에서도 홍보도 하면서 우리 나름의 적정기술 개발에도 도전하는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동아리에서 만든 적정기술을 자랑했는데 이는 샴푸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이다. 이어 적정기술에 관련책으로 ‘소녀 적정기술을 탐내다’ 라는 책을 추천했다. 책은 저자인 조승연 학생이 아직 개발되지 못한 적정기술 분야에서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우리 또래의 시선으로 쓴 책으로 학생들이 적정기술에 관심을 가지기에 충분할 것이라 덧붙였다.  

물질의 풍요속에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과학기술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는 인간의 욕구에 과학기술은 그에 발맞추어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고도의 작업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단지 10%를 위한 기술이 진정한 과학기술이라 할수있을까. 같은 시대에 살며 빈곤한 삶을 사는 그들에게 적정기술은 큰 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적정기술을 알고, 또 내가 생각하는 적정기술의 의미를 찾아가며 그것을 알리는 가슴 따뜻한 청소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조현수·이민주, 설문=박채원·김세희, 자료조사=이상은·김유정, 인터뷰=박정현·서예린(대전여고 1) TONG청소년기자, 청소년사회문제연구소 대전여고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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