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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양국 국민 마음 잡는 이미지 메이킹 필요”

31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동북아 외교의 큰 장(場)이 선다. 한·중 정상회담(31일), 중·일 정상회담(11월 1일 예상), 한·중·일 3국 정상회의(1일 오후), 한·일 정상회담(2일)이 잇따라 열린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만난다. 9월 2일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두 달도 안 돼서다. 국립외교원 김한권 교수는 “9월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큰 이슈들은 이미 정리됐다. 리커창 총리가 경제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중·일 FTA 등 경제협력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며 “남중국해 문제의 경우 중국이 선제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총리의 공식 방한은 2010년 5월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 이후 5년6개월 만이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2012년 5월 이후 3년 반 만에 열린다. 3국 간 경제협력, 북핵, 과거사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중국해 등 민감한 사안이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1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 취임 후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30일 보도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가 연내 타결돼 피해자 분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지난 2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양국은 정상회담 일정 조율 과정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한·일 정상회담 재개에 의의를 두면서 위안부 문제 등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자고 제안했다. 동서대 조세영 일본연구센터장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에서 성과를 내려고 무리수를 둘 경우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실마리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남궁영 정치언론대학원장은 “위안부 문제에서 어느 한쪽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발언이 나오긴 쉽지 않다. 양측 모두 부족하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의견을 내고 협의를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양 국민 간 불신 해결을 위한 계기로 삼자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연세대 손열 국제학대학원장은 “불신의 벽을 허무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양국 정상”이라며 “박 대통령은 일본 국민에게 한국이 일본을 미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아베 총리도 우리 국민에게 같은 것을 해야 한다. 양 국민의 마음을 사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효성 기자
하준호(연세대 정치외교학 3년) 인턴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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