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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앉히려 이상득, 직접 박태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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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67) 전 포스코그룹 회장의 선임 과정에 이상득(80·사진) 전 새누리당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직접 개입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검찰, 박 전 회장 측근 진술 확보
“박영준은 이구택에게 사임 요구”
이 전 의원 “선임 관여한 적 없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29일 “2008년 12월 정준양 당시 포스코 건설 사장의 차기 회장 선임을 논의하기 위해 이 전 의원이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 있던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명예회장 측근 등에게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박 명예회장의 측근 등에게 “포스코를 박 명예회장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야 한다” “재벌도 3대째가 되면 인사에 관여를 안 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박 전 차관도 2008년 하반기께 임기가 1년 남은 이구택 포스코 회장에게 ‘사임하고 후임 회장으로 정준양 당시 사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도 포스코 이사회 전에 박 명예회장 등을 만나 회장 선임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후 정 전 회장이 2009년 2월 포스코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로 나가 회장이 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민영화된 기업의 회장 선임에 관여한 부분은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신 이 전 의원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이날 불구속 기소했다.

2009년 8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신제강 공장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도제한 민원을 해결해 주고 측근, 친·인척, 선거캠프 관계자 등에게 총 26억원을 주도록 했다고 판단해서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포항지역사무소장 박모씨가 2009년 중순 포스코 협력업체 티엠테크의 지분을 사들여 올해 7월까지 약 12억원의 배당금 등을 받은 것을 대표 혐의로 적시했다. 또 이 전 의원 선거를 도운 경북지역 불교단체장 채모씨와 이 전 의원의 사촌 동생 박모씨는 포항제철소의 창고관리업체 뉴태성을 통해 9억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는 정 전 회장의 지시로 기존 다른 업체가 갖고 있던 일감을 빼앗아 이들 업체에 전량 몰아주기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전 의원이 국방부에 민원을 넣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기획법인’을 통해 돈을 받는 신종 뇌물 수법을 썼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비서를 통해 “포스코 회장 선임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고, 신제강 공장 고도제한도 포항시와 정부부처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서 청탁이란 게 있을 수 없다”며 “모든 것은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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