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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폐렴 10명 추가 확인 … 동물 감염병엔 모두 음성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한 폐렴 환자가 더 불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 건물 근무자 가운데 원인 미상의 호흡기질환에 감염된 환자가 하루 새 10명 추가됐다. 지금까지 확인돼 격리 조치된 환자는 모두 31명이 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중 23명은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다. 증상이 가벼운 8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광진구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28일까지 해당 건물을 출입한 850여 명에게 문자를 보내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추가 환자들은 새로 발병한 게 아니라 신고를 통해 뒤늦게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체 하나도 안 나와 미스터리
모두 폐쇄건물 출입한 근무자들
850명에게 증상 여부 확인 조사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들은 기침과 37.5도 이상의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위중한 상태는 아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병실 내에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낼 만큼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이틀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주로 건물 내 면역유전학실험실,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 가금학실험실 연구원을 중심으로 발병했다는 것 정도만 확인됐다.

질본은 환자 전원이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이고 최근 1주일 새 집중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점을 근거로 해당 건물과 관련된 공통적 요인에 의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본은 건물 내 계단 난간·변기 등에서 환경 검체 120건을 채취해 병원체(세균·바이러스) 검사를 했으나 아직까지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환자의 객담(가래)과 혈액에 대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질본 관계자는 “메르스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디프테리아·백일해·레지오넬라 등 폐렴을 일으킬 만한 병원체는 대부분 확인했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병원체 외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화학물질에 의해서도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환자들이 동물 관련 실험을 했다는 점에서 브루셀라·큐열·조류 인플루엔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나 질본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는 소를 숙주로 하는 D형 인플루엔자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국내에선 발견된 적이 없지만 지난해 미국·캐나다·프랑스 목장의 소에서 급격히 늘었다.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아직 없어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세계 최초의 사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병했고 건물 출입자 외에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화학물질에 의한 폐렴을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엄중식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감염된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스더·정종훈·김나한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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