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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시리아 주변국들 야당 수니파 지지…"주둔 기간 길어질수록 정치·경제 문제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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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여느 다른 전쟁과 마찬가지로 시리아 전쟁에도 경제적 이해 관계가 걸려 있다. 세계 최대 석유가스 매장지와 직접 이어져 있는 지역, 다시 말해 수많은 송유관과 가스관이 근처를 통과하고 또 설계되고 있는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리아 전쟁 자체와 러시아의 참전은 불가피하게 러시아에 장·단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시리아 자체는 국제 탄화수소연료(석유·가스) 시장에서 거대 행위 주체가 아니다. 2000년대 초 최대 호황기에도 시리아는 전 세계 산유량의 0.6%를 조금 웃도는 하루 52만 배럴 남짓만 생산했다.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되고 유럽이 제재를 시작하자 산유량은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초 시리아의 산유량은 하루 3만 배럴 남짓이었다.

시리아의 가스 채굴량도 현재 연간 약 55억㎥(2010년 90억㎥)로 국제 기준으로 대규모는 아니다. 그래서 시리아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든, 내전에서 누가 승리하든, 시리아 석유가스 산업의 상황이 어떻게 되든 국제 석유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볼 수 있다.

1995~99년에 세계은행 제1부총재를 지낸 세르게이 알렉산셴코 브루킹스연구소(워싱턴 소재) 선임 연구원은 시리아 분쟁에 대한 직접 개입이 러시아에 훨씬 더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Russia포커스에 논평했다. 그는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공군이 이슬람국가(IS) 거점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역내 다수의 소식통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부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시리아 ‘온건’ 야당이 폭격의 주요 표적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역내 핵심 국가들이 시리아 수니파 야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러시아 군대의 시리아 내전 개입이 길어질수록, 규모가 커질수록 역내에서 러시아는 그만큼 더 많은 정치적·경제적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면, 러시아 직접투자기금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와 투자 파트너십 구축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 펀드는 러시아 내 프로젝트들에 각각 100억 달러와 70억 달러를 투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방 금융자본 시장이 러시아 은행과 기업들에 사실상 폐쇄된 상황에서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자본은 가능하고 바람직한 대안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 정부는 간주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이 장기화할 경우 이들 계획의 실행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들 것임이 분명하다.

그는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군사 작전은 단기적으로 러시아에 심각한 손해(비용)도 초래하지 않고 눈에 띄는 이익도 전혀 약속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 개입이 더 심각해지고 장기화할 경우 러시아는 눈에 띄는 경제적 손실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전복되면 유럽 가스 시장의 균형이 깨질 위험이 있다. 그렇게 되면 카타르가 시리아를 거쳐 터키까지 곧장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학자들은 러시아에서 금지된 단체인 IS 출신으로 시리아에서 싸우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자신들의 ‘후원자들’로부터 지나치게 자유로워져서 심지어 알아사드가 패배할 경우에도 시리아의 경우 가스관 건설이 매우 위험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회사 ‘골든 힐스 캐피털 AM’의 분석실장 미하일 크릴로프는 “알아사드 정권이 전복되면 카타르가 터키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해 유럽에서 가스프롬을 밀어낼 수도 있다”고 인터넷 신문 가제타.루에 말했다.

그는 카타르에는 세계 최대의 가스전 가운데 한 곳(약 25조㎥)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서 터키로 곧장 이어지는 가스관을 매설할 경우 가스관 노선 길이는 1800km에 불과하다. 발트 해저를 경유해 독일 연안까지 가스를 수송하는 러시아의 ‘노스 스트림’ 가스관 길이가 1224km로 더 짧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시베리아에서 출발하는 가스 수송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최근 몇 년간 가스프롬은 유럽 시장의 가스 약 25~30%를 공급하고 있다. 크릴로프의 말에 따르면, 카타르의 시장 점유율은 이것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카타르가 가스관을 건설할 경우 점유율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스프롬의 수출량은 줄고 있다. 2015년 상반기 결산 결과 가스프롬의 수출은 2014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742억7500 만㎥를 기록했다.

투자관리 회사 ‘스푸트니크 투자관리’의 알렉산드르 로세프 사장은 시리아 전쟁의 ‘작은 승리’가 유가 상승과 루블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진지하고 책임 있는 대외정치 행위 주체로 등장해 유럽과 중동에서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는 루블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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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국경 지대에 수 천 명 난민이 모여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21일 한 여성이 아이들과 함께 새로 도착하는 난민들을 맞으러 걸어가고 있다. [게티 이미지]


로세프 사장은 “러시아의 시리아 지원 노력이 몇 달 안에 성공을 거둬 유럽연합(EU)으로 수십만 명이나 쏟아져 들어가 유럽 경제 안정과 EU 통합을 위협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면, 이는 러시아와 유럽의 관계 정상화로 충분히 이어질 수도 있고 다른 분쟁 해결의 접점으로 가는 길도 열어줄 것이다. 이는 루블화를 위해서나 러시아 경제 전체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럴 경우 달러화 대비 루블 환율의 적정 범위는 45~50루블 선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고리 그레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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