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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 부는 우파 바람…아르헨티나에 이어 과테말라, 아이티도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1차)·과테말라(결선)·아이티(1차) 대선에서 우향우 바람이 불었다. 1999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우고 차베스가 당선된 이후 좌파가 득세했던 남미 정치 지형이 변화되는 조짐이다. 현재 12개 남미 국가 중 콜롬비아·파라과이를 제외한 10개 국가가 좌파 정권이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2강인 아르헨티나 대선에서는 중도 우파인 공화주의제안당(PRO)의 마우리시오 마크리(56) 후보가 예상을 깨고 35%를 득표했다. 좌파 집권 여당 ‘승리를 위한 전선’(FPV)의 다니엘 시올리 후보(58)도 비슷한 득표율을 보여 다음달 22일 결선투표까지 가게 됐다. 열세가 예상됐던 마크리는 “오늘 결과는 향후 이 나라의 정치를 바꾸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리는 아르헨티나의 명문 축구 클럽 보카 주니어스 구단주를 지내며 인기를 얻어 정계에 진출했다. 마크리는 연 3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문제 삼으며 국제 금융체제로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부정부패 의혹이 불거지며 정권교체 열망이 불었던 게 득표에 도움이 됐다. 모터보트 경주 8관왕 출신인 시올리는 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후 네스토르 키르치네스 전 대통령 시절인 2003~2007년 부통령을 지냈으며,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로 재직하고 있다. 시올리는 현 정부처럼 보호무역주의를 통해 국제 자본에서 독립된 자립 경제를 고수하고 있으나 좌파보다는 중도에 가깝다. 누가 당선이 되건 2003년부터 시작된 페르난데스 부부의 집권이 끝난다.

아르헨티나의 선택은 남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좌파 여성 대통령이 집권한 ABC(아르헨티나ㆍ브라질ㆍ칠레)는 변화의 갈림길에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경기 침체에다 불법 선거 자금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처해 있다. 미첼 바첼리트 칠레 대통령도 과거 85%에 달하던 지지율이 권력형 비리 문제로 20%까지 떨어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는 “아르헨티나를 기점으로 경제 위기에 봉착한 중남미에 도미노식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과테말라에선 이날 코미디언 출신인 중도 성향의 지미 모랄레스(46) 국민통합전선(FCN) 후보가 70% 가량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다. 퍼스트레이디 출신인 좌파 성향의 산드라 토레스(59) 국민희망연대(UNE) 후보는 20% 내외 득표에 그쳤다. CNN은 “정치 신인인 모랄레스가 당선된 건 정권 고위층의 부패사건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카리브해의 아이티도 이날 대선에서 집권당 소속의 우파 사업가 쥐브넬 모이즈(47)와 야권의 주드 셀레스탱(53) 전 건설청장과 1·2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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