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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피해 안 주고, 고급스럽게 나이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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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중앙 11월호 표지

두 아들의 유학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국으로 간 배우 오연수(44)가 근황을 전했다. 여성중앙 11월호는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의 어바인에 살고 있는 그를 햇살 좋은 날 캘리포니아의 한 해변에서 만났다.

작년 7월 미국으로 간 배우 오연수
연기생활 처음 1년 넘게 공백기
“아이들과 많은 시간 보내려 결정
30년 가까이 일 해 재충전도 필요”

 오연수는 미국에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시에 모처럼 자신만의 시간도 만끽하고 있다. 남편(손지창)이 출근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없는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자유 시간이다.

 “한국에선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분도 계셨고 매니저도 있었지만 여기서는 모든 일을 제가 해요. 남편이 회사 일 때문에 이곳 지사와 한국을 자주 드나들다 보니 저는 집안일 하고 아이들 챙기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가요. 오전 집안일이 얼추 정리되면 차를 몰고 근처 해변으로 나가요. 산책하거나 근처 갤러리를 둘러보고…. 일주일에 두 번은 필라테스 학원을 찾고요.”

 저녁엔 집 주변의 1시간 코스 산책로를 걷곤 한다. 가끔 가족이 총출동할 때가 있는데, 걸음이 워낙 빨라 아무도 자신을 따라잡지 못한단다.

 “저는 제 몸을 아끼고 사랑해요. 남편과 아이들은 제가 챙기지만, 저는 누가 챙겨주질 않잖아요. 그래서 제가 챙겨요(웃음). 아침마다 채소 주스를 갈아 마시고, 비타민과 영양제를 먹고, 건강 검진도 규칙적으로 받아요. 꾸준히 운동하는 이유도 건강하기 위해서예요. 저를 위하는 게 곧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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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장현 포토그래퍼

 그의 피부는 자연 태닝 상태다. 까무잡잡한 피부색이 건강해 보일 뿐 아니라 마음이 편안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나이에 걸맞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또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 요즘 그의 화두라면 화두다.

 “한 번씩 나이 들어가는 것이 어떤 건지 생각하곤 해요. 누군가 나를 봤을 때 ‘참 고급스럽게 나이 들어가는구나’ 하고 생각해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요. 하루하루 건강하게 생활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사는 것 정도?”

 그는 스스로를 개인주의라고 말한다. 무엇이든 명쾌·단순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이런 성격은 일·인간관계·가정사 등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대단한 굴곡이나 부침 없이 정속으로 배우 생활을 해올 수 있었던 비결이다.

 “어떤 일이든 넘치게 고민하지 않아요. 미국행을 두고도 많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어려운 결정을 했느냐’며 놀랐지만 제 생각은 단순했어요.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가족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죠.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미국에서 지낸다고 해서 일을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혹 한동안 일을 못한다고 해도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30년 가까이 일해오면서 길게 보고 멀리 보는 연습이 절로 된 것 같아요(웃음).”

 오연수는 1989년 데뷔 이후 매년 한 작품 이상 꾸준히 해왔다. 드라마 ‘트라이앵글’(2014) ‘아이리스2’(2013)와 영화 ‘남쪽으로 튀어’(2013)가 대중에게 선보인 마지막 작품이다. 1년 넘게 공백기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 얼마 있겠다 하고 정해놓은 기간은 없다고 했다. 다만 “이 선택에 대해 훗날 내가 나를 칭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저나 남편은 한국에서도 남이 알아보는 걸 의식하거나 불편해하지 않았어요. 이젠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쓸 나이도 아니고요. 그런데 아이들은 그게 아니었나 봐요. 부모가 누군지 알고 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불편했던 모양이에요. 이곳에 와서 몇 달 지나고 ‘너희는 여기에 와서 뭐가 가장 좋으니?’ 하고 물으니 큰아이가 그제야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한국에서와 달리 자유로워진 것, 그것만으로도 여기 오길 잘한 것 같아요. 게다가 제 또래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별로 없거든요. 이민호 같은 청춘스타의 엄마로 나오기에는 아직 젊어 보이고. 그렇게 생각하면 배우로서도 꼭 필요한 시간이에요.”

여성중앙 조영재 기자 cho.you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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