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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들의 공통점 … 은행이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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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탄생한 신한은행은 기존 대형 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리테일 서비스 카트’를 끌고 시장통을 누볐다. 은행을 방문할 수 없는 시장 상인을 겨냥한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로부터 30년 여년이 지난 현재 신한은행은 전국 각지의 축제장에 이동 점포 차량인 ‘뱅버드’를 파견하고 있다. 무주·하이원 스키 은행, 태백산 눈꽃 축제, 봉은사 부처님 오신 날,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춘천 막국수·닭갈비 축제, 충주 세계무술 축제 등 21곳이다.

적자 낸 점포 늘면서 자구책 마련
5일장처럼 특정일에 이동식 점포
회사 모인 곳 오후 12시~7시 근무
외국 근로자 많은 곳 일요 영업도

 점포 확대로 몸집을 불려온 은행이 ‘카트의 시대(찾아가는 금융 서비스)’로 되돌아가고 있다. 해수욕장, 스키장, 지역 축제, 카지노, 병원 등 돈이 도는 곳이라면 어디든 은행이 직접 찾아간다. 근무 시간도 고객의 편의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점포수는 6420개로 1999년(5268개)보다 21%나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적자 점포는 737곳(2013년 6월 기준)에 달했다.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차이로 인한 이자 수익) 등 은행의 수익은 주는데 점포 운영으로 인한 관리비와 인건비 등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은행은 몸집은 줄이면서 고객의 니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체질 개선’ 점포를 늘리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근무시간을 연장한 탄력 점포와 이동식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법원 37곳, 시·도청 23곳, 공항 관련 5곳 등에서 연장 영업한다. 공항에선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 운영하는 환전소 외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기내 판매 출장소를 별도로 운영한다. 승무원이 기내 면세품 판매 수입을 정산할 수 있도록 마련된 영업점이다.

 우리은행은 요일제 이동점포인 ‘위버스’를 운영한다. 자체 발전 설비와 위성 송수신 장비를 이용해 어디서나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만든 이동 점포 차량이다. 인구는 늘었지만 아직 은행 영업점이 들어서지 않은 경기도 인근 지역 5곳이 공략 대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골 5일장이나 요일 장터처럼 특정 요일에 방문해 점포 공백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우면동·가산라이온스밸리·메트라이프타워·강남중앙·야탑역 등 회사원 밀집 지역에 ‘애프터 뱅크’ 지점을 운영한다.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 직후에 은행 업무를 보는 회사원의 특성을 반영해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점포다. KEB하나은행은 22곳에서 ‘변형근로시간’ 영업점을 운영한다. 원곡동 지점의 경우 중국과 스리랑카·인도네시아·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가 국가 출신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중엔 연장 근무하고 일요일에도 영업한다. 농협은행은 주말에 경마가 있는 마사회와 부산·제주 경마공원 등 3곳에서 금요일 연장 근무와 주말 영업을 한다. SC은행은 최근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내 ‘숍인숍(가게 내 가게)’ 형태의 ‘스마트 뱅킹 유닛’이라는 점포를 냈다.

 여기에 최근 최경환 부총리의 ‘4시에 문닫는 은행’ 발언에 호응이라도 하듯 시중은행이 탄력 근무를 더 늘리겠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의 금융 편의가 더 나아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최근 탄력점포 운영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특화 점포의 성과는 미미하단 지적도 나온다. 우리은행의 경우 선릉 중앙지점은 오후 7시까지 연장 근무를 했지만 내점 고객이 미비해 일반 점포로 전환했다. 또 두산타워지점의 주말 점포 역시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기로 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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