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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업체서 유통기업으로 큰 아마존 … 비결은 빅데이터 통한 가치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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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딜로이트 컨설팅 부사장

미국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무형자산과 소비자 충성도 등을 기반으로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발표한다. 올해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은 10위에 오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보다 29% 성장한 379억 달러(약 43조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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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아마존에서 ‘업(業)’의 본질은 온라인 장터였다. 그러나 현재 아마존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온전한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미국의 소비자들은 아마존을 더 이상 단순한 전자상거래 브랜드로 인식하지 않는다.

 변신의 비결은 뭘까. 아마존은 ‘빅 데이터’ 시대에 맞는 업의 변화와 진화를 발 빠르게 추진했다. 그 결과 소비자 개개인의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해 ‘나만의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아마존은 세탁 세제를 다 써버린 소비자가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재주문하는 번거로움마저 없앴다. 세탁기에 부착한 선호하는 세제명이 적힌 벨만 눌러주면 새로운 세제가 ‘알아서’ 집으로 배송되는 서비스까지 선보인 것이다. 소비자는 극대화된 편의성을 경험했다.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제품 사용 성향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일거양득의 효과는 부언할 필요조차 없다.

 국내 전자상거래 사이트들도 ‘한류의 후광’을 업고 중국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의 브랜드 변환은 우리와 차원이 다르다. 아마존 사례는 업의 테두리를 유지하며 시도하는 ‘시장 땅 따먹기’와 업 자체의 본질을 바꿔 획득하는 ‘무궁한 가치’가 얼마나 다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아마존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창의적 발상과 분석 능력, 혁신 유전자(DNA) 등에 힘입어 이런 변환을 이뤄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업가 정신’의 문화다.

 우리에게도 산업 근대화를 이뤄낸 기업인들의 성공 DNA가 있다. 하지만 때론 기업가에 대한 무거운 기대가 발목을 잡기도 한다. 창업가들로부터 ‘기업가 정신’을 이끌어 내려면 먼저 실패 가능성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덜어주는 게 핵심이다. 오히려 새로운 시도에 대한 보상을 통해 성취지향적 기업 문화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지난 8월 삼성전자가 C-Lab을 통해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립경영의 기회까지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게 좋은 사례다. 회사가 팔을 걷고 인재들이 뛰어놀 ‘플레이 그라운드’를 만들어주자. 아마존 같은 혁신·변환의 기업가 정신을 너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이승우 딜로이트 컨설팅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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