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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하세요] ‘말괄량이 삐삐’ 스웨덴 배우 잉거 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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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드라마 ‘말괄량이 삐삐’에서 원숭이 닐슨과 포즈를 취한 잉거 닐슨(왼쪽). 오른쪽은 올해 스웨덴 패션위크에 참석한 모습. 한때 비서 일을 했지만 지금은 연극과 방송 무대에 서고 있다. [중앙포토]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9살 주근깨 소녀가 50대 단역 배우로 … “연기할 수 있어 행복”


 추억의 외화인 ‘말괄량이 삐삐’ 주제가의 한 대목이다. 빨간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아 묶은 삐삐는 모험을 즐기는 힘센 소녀로 나온다. 얼굴에 가득한 주근깨와 짝짝이 스타킹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삐삐는 1980년대 한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스웨덴 TV 드라마 ‘말괄량이 삐삐’의 원작소설인『삐삐 롱스타킹』은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전세계 85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은 1억 부 넘게 팔렸다.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에서 주인공 삐삐는 스웨덴 배우 잉거 닐슨(56)이 연기했다. 68~69년 방영된 이 드라마로 닐슨은 세계적 스타가 됐다. 한국에선 80년대 초 TV드라마로 방영됐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삐삐에 관한 소문도 무성했다. ‘삐삐가 촬영 중에 기구에서 떨어져 죽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는 루머가 대표적이다.

 닐슨이 삐삐 출연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막상 그가 돈방석에 앉은 건 아니었다고 미국 영화전문 사이트 IMDB가 전했다. 스웨덴에서는 아역 배우들에게 돈을 한 번 이상 지급하지 못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78년에 그는 ‘계속 춤춰요’, ‘너는 내게 유일한 사람’ 등의 노래를 불렀지만 음반이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성인이 된 닐슨은 평범한 삶을 사는 듯했다. 학교를 졸업한 그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한 심장병원에서 파트타임 비서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그는 스웨덴 지방 극단에서 여러 역할을 맡으며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삐삐로 시청자 앞에 선 지 30년이 지난 2000년 그는 영화 감독 사비에르 콜러가 연출한 ‘그림쇼름성(城)’에 단역으로 복귀했다. 2007년 독일 공영 방송 ZDF의 드라마 ‘형사와 바다’에서 법의학자 역을 했다. 올해는 드라마 ‘더 히어 애프터’에 출연했다.

 그는 삐삐의 주근깨에 대해 “원래부터 내 주근깨였다”며 “촬영 당시에는 주근깨를 좀 더 진하게 칠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어린 팬들과 때때로 팬 미팅을 가진다는 그는 “아이들과 함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2013년 그는 스웨덴의 TV토크쇼에 출연해 “14살 때 영화에서 전라로 등장하는 역할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삐삐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반면 88년 미국판 ‘말괄량이 삐삐’ 영화에 삐삐로 출연한 타미 에린은 성인 영화를 찍어 논란을 일으켰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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