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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에서 만난 남녀, 강간일까? 꽃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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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광둥시 수리청 앞에서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천 모 여인이 배너를 옆에 두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가 광보왕으로 되어 있다.

21일 중국 최대의 포탈 사이트인 바이두 뉴스 초기 화면 일곱 번째 사진에 한 여인이 '변태 색마 공무원, 여러차례 강간'을 했다는 자극적인 배너를 옆에 두고 광둥성 수리청(水利廳)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이 올라와 있었다.

기사 내용은 후난성 창사에 사는 유부녀인 천(陳) 모 여인은 2013년 10월 19일 중학교 동창회에 갔다. 오전 10시에 만난 이들은 다음날 새벽 두시까지 친구 7~8 명과 3차까지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는데 아침에 비몽사몽 중에 깨어 보니 창사시내 한 여관에 자신이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고, 옆에서 알몸으로 일어나는 사람을 봤더니 그 전날 같이 술을 마셨던 광동성 수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인 동창 자오(趙) 모씨 였다는 것이다. 이 친구와는 학교를 졸업하고 20년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었단다.

이날 일로 골반내염 까지 앓게된 천 여인은 수치스러운 일이니 떠들고 다니지 말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오씨를 고소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지방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오씨를 입건하지 않았다. 이에 진 여인은 녹음기를 준비해 광동성으로 가서 자오씨를 만나 그날 상황을 녹음하는데 성공한다. 자오씨는 "그날 두 차례 관계를 가진 것은 맞다"고 인정하지만 강간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결국 이 증거로 자오씨는 창사시 지방검찰에 지난 20일 입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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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방 도시보에 실린 시위 사진으로 천 여인이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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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카이보.com 에 실린 사진으로 천 여인이 `입건 결정서`를 들고 있는 모습.
앞으로 중국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낼 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 기사를 본 한 중국인은 "천 여인이 법정에서 질 것 같으니까 공무원이라는 약점을 이용해 언론 플레이를 통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조심스런 해석을 내 놨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바이두에 올라와 있는 사진을 보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도 안하고 자신이 직접 찍어 언론사에 제공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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