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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재정학’ 윤주영 ‘형광 연구’ 계열별 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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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국인 학자인 한병철 독일 베를린예술대 교수가 쓴 『피로사회』는 2010년 발간 즉시 독일 출판계를 뜨겁게 달구며 품절 현상을 일으켰다. 이 ‘화제의 책’을 읽어 본 김태환 서울대 독문과 교수는 ‘특히 한국에서 읽혀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 책이 한국인의 만성적인 피로 상태의 원인을 짚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번역으로 2012년 한국에서 발간된 『피로사회』는 인문 서적으로는 드물게 발간 첫 해 5만 부가 넘게 팔리는 등 베스트셀러가 됐다. 국내 학계에서도 『피로사회』는 화제였다. 이 책은 국내 논문에 101회 인용돼 인문학 분야뿐 아니라 번역서 전체에서도 피인용 횟수 1위였다. 김 교수는 “대중에게 절실한 문제를 다뤄 호응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015 대학평가 <중> 교수 연구·산학협력
분야별 많이 인용된 논문·저서
사회계열은 정정길 ‘정책학원론’
공학 분야는 선양국 ‘차세대 전지’
예술은 권영걸의 ‘공간디자인’

 본지가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연구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저·역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학계의 관심사를 반영하거나 각 분야 권위자들이 쓴 책이 상위에 올랐다. 경영·경제학 1위인 『재정학』은 국내 미시경제학의 대표적 석학인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30년간 가르친 재정학 강의 내용을 담았다. 이 교수는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정리한 이론의 핵심을 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썼다”고 설명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정정길(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의 『정책학원론』이 1위다. 대통령학 전문가인 그는 2008년부터 2년간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장을 역임했다. 예술 분야 1위인 『공간디자인의 언어』를 쓴 권영걸(전 서울대 미대 교수) 한샘 사장은 2007년부터 2년간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했다.

 인문·사회계열 국내 논문 질(피인용)이 최상위인 연구자들은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연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故) 정운채 건국대(인문학 1위) 교수는 문학으로 마음을 치료하려 했고, 서영석(사회과학 1위)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울과 불안을 연구했다. 서 교수는 2010년 대학생이 부모에 대한 애착이 낮을수록 우울과 불안에 빠진다는 논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내 논문이 많이 인용됐다는 것은 현대인의 인간관계에 문제가 많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공계 국제논문 피인용 실적이 뛰어난 연구자들은 한 분야를 오래 연구해 온 대가들이다. 자연과학 분야 1위인 윤주영 이화여대 화학·나노과학 전공 석좌교수는 15년간 특정 물질이 형광을 내도록 하는 기술 연구에 매달렸다. 그는 “형광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암세포가 형광을 내도록 하거나 공기 중 오염물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구정보 전문기관인 톰슨로이터는 윤 교수를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 과학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공학 분야 1위인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20년간 더 오래 쓸 수 있는 전지를 개발해 왔다. 2012년 휴대전화에 쓰는 리튬이온전지 에너지를 40% 정도 향상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기존 전지보다 5배 이상 오래 쓰는 차세대 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심장과 같은 차세대 전지는 세계 공학자들이 경쟁적으로 연구를 벌이는 분야다. 의학에서는 임상시험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방영주 서울대 의학과 교수가 1위다. 2011년 발표한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는 연구 결과는 위암 치료의 국제 표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박유미·남윤서·현일훈·노진호·백민경 기자, 심송진·구세미·이화 연구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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