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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아내 암 투병 안타까워 … ‘웰빙 차’ 만든 족발회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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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에 있는 ㈜장충동왕족발은 한국의 대표적인 족발 프랜차이즈 업체다. 신신자(62·사진) 대표는 2001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연간 200억원어치의 족발을 팔고 있다.

신신자 장충동왕족발 대표
식품과 교수들과 10년 간 연구
자연 원료 ‘바른 요일 차’ 7종 출시

 그런 신 대표가 최근 색다른 음료를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브랜드는 ‘바른 요일 차(茶)’다. 요일별로 각기 다른 음료를 마시자는 뜻에서 만든 7가지 음료다. 곡물이나 잎 등 자연 식품만 발아하거나 침출해 만든 게 특징이다. 식물은 발아 과정에서 새싹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비타민과 아미노산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료는 음료별로 5가지씩 사용했다. 예를 들어 월요차는 현미·콩·보리·결명자·녹두, 화요차는 구절초·무말랭이·우엉·민들레·쑥, 수요차는 오미자·양파껍질·돼지감자·감잎·프로폴리스, 금요차는 헛개나무·갈근·옥수수·오가피·콜라겐 등이다. 신 대표는 “요일별로 면역력 증강과 간 보호 등 각기 다른 기능 개선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주문하면 구입할 수 있다. 180㎖ 1병에 1000원이다.

 신 대표는 2002년 말기 암 환자인 회사 직원의 부인을 보고 음료나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의사는 아니지만 식구나 다름없는 직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음식혁명』 등 음식과 건강 관련 책을 100여 권 읽었다. 회사 주변 야산에서 몸에 좋다는 약초 등을 구입해 차를 만들어 마시고 주변에도 권했다.

 또한 식품영양학 교수 6명의 자문을 받아 10년 가까이 음료 개발에 힘을 쏟은 끝에 ‘바른 요일 차’를 개발했다. 그는 “우리 몸은 자연식으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춰주면 스스로 치유할 힘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음료는 설탕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아 싱거운 맛이 나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창 출신인 신 대표는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남편과 결혼해 대전에서 살았다. 1995년 남편 회사가 부도나자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97년 대학을 나와 고향이나 다름없는 부산으로 건너가 장충동왕족발 가맹점(동래점)을 열었다. 3년쯤 지나자 전국 100여 개 가맹점주 중 매출 실적이 가장 좋았다. 신 대표는 “자동차로 1시간 거리까지 배달하는 등 고객 중심의 경영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2001년 장충동왕족발의 설립자 한봉수씨가 개인 사정으로 회사 운영을 못하게 되자 신 대표가 인수했다.

 신 대표는 족발 조리법도 확 바꿨다. 빙초산과 MSG등 인공 식품 첨가물을 쓰지 않고 현미식초·다시마 등 천연 조미료로 족발을 삶았다. 그는 “매출이 좀 덜 나더라도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12년 12월 일본 정부에서 수출 승인을 받았다. 현재 전국에 200개 가맹점이 있으며 회사 직원 수는 130여 명이다. 신 대표는 “내년쯤 세계 최대 족발 시장인 중국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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