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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핀테크의 습격 … 떨고 있는 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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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때문에 … 카드 결제 중개 밴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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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FinTech·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 산업이 발전하면서 기존 금융시장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8월에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신용카드 업계 지각 변동의 진원지다. 삼성페이는 애플페이 등의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주로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페이는 NFC 방식이든, MST 방식이든 단말기 교체 없이 스마트폰을 기존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된다. 이 때문에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이달 중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용카드사는 일찌감치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사가 삼성페이와 손잡으면서 신용카드 결제를 중개해주는 업체는 위기에 몰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달 삼성페이로 결제된 전자전표를 수거하지 않겠다고 13개 밴(VAN·결제중개업체)사에 통보했다. 현대카드는 이달 1일부터 전표를 수거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전체 카드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밴사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밴사는 신용카드사를 대신해 카드결제 승인을 중개하고, 가맹점을 관리하는 회사다. 또 가맹점에서 매출 전표를 거둬들인 후 수수료를 받고 이를 신용카드사에 넘기는 일도 한다. 신용카드사가 전표를 수거하는 것은 불법 카드 결제에 대비해 카드 결제의 본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결제하기 전에 지문인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전자전표를 수거할 필요가 없다는 게 현대카드의 주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카드사가 전표를 수거하는 것은 고객이 카드를 분실했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업무였다”며 “이는 이제 시대 변화에 따라 불필요한 과정이 됐다”고 말했다.

밴 업계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전표 수거 수수료가 신용카드사가 밴사에 지불하는 건당 수수료(100~150원)의 20~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선 이를 핀테크에 따른 시장 변화의 시작으로 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삼성페이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구글페이, 애플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신용카드사가 잇달아 전자전표 수거 업무를 중단할 수 있어 밴사의 입지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핀테크 기술이 발전할수록 금융사의 단순업무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며 “상당수가 종이통장 대신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듯이 금융플랫폼이 사람(회사)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인터넷은행 때문에 … 기존 은행 수익 반토막 전망

기존 은행권이 신용대출·할부를 비롯한 소비자금융 영역에서 10년 뒤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지금보다 60%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핀테크(금융+정보기술) 기업이 ‘수수료 파괴’를 무기로 기존 은행권의 소비자금융 영역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글로벌 뱅킹 연차보고서’의 내용이다. 보고서는 미국·중국·한국을 포함해 세계 90개국의 은행권 분석을 토대로 한 2025년 수익 전망을 담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일 내놓은 ‘주간 금융포커스‘에서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맥킨지 보고서의 제목은 ‘고객 유치 전쟁(The fight for the consumer)’이다. 앞으로 10년간 고객을 지키려는 은행권과 뺏으려는 핀테크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금융산업의 화두가 될 거라는 취지에서다.

 맥킨지는 전문성과 경험이 필요한 투자은행(IB)·대기업금융 영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개인·중소기업 금융 영역에서 핀테크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내다봤다. 신용대출이나 할부금융이 대표적이다. 핀테크 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수수료를 크게 낮춘 인터넷·모바일 전용 대출이나 할부 구매 상품을 출시하면 기존 은행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맥킨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은행업 전체 매출은 3950억 달러로 올해(6740억 달러)보다 40%, 이익은 60% 줄어든다. 매출 감소의 핵심 원인은 수수료 인하(2650억 달러)이다. 기존 은행이 핀테크 기업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수료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핀테크 기업 성장의 반작용으로 기존 은행업 시장 규모가 축소(140억 달러)되는 영향도 있다.

 물건값을 내는 지급결제 영역에서도 기존 은행권의 매출(30%)·이익(35%)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카카오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매킨지는 자산관리와 중소기업대출 영역에서도 기존 은행권이 핀테크 기업에 시장을 뺏겨 각각 매출 15%, 이익 3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러 단계의 심사와 복잡한 서류 작성이 필요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은행권의 매출이 10%, 이익이 20% 줄어 핀테크 기업의 시장 잠식이 다른 영역보다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재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은행이 핀테크와의 경쟁에서 생존하려면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모든 서비스를 고객 중심에서 다시 생각하는 문화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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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