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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관광안내, 미아 예방 … 스마트폰으로 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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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스마트 시티 클러스터 조성계획도. [부산시]


많은 사람이 몰리는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서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몇 시간씩 주변을 맴돈 경험이 있습니까?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스마트폰에서 주변 주차장 위치와 요금, 주차 가능 대수를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교통사고 등으로 혼잡한 도로를 피해 갈 수 있는 지능형 교통정보도 받을 수 있다.

해운대 ‘스마트 시티’ 2019년 조성 완료


부산시가 2019년 조성 완료할 ‘스마트 시티’해운대의 모습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부산을 처음 방문한 외국은 와이파이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다국어 관광안내를 받으며 부산 곳곳을 혼자서 관광할 수 있다. 아이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졌을 때 경보서비스를 받으면 아이를 잃을 걱정도 없어진다.

부산시가 이 같은 스마트 시티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국제 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개최한 게 계기다. 시는 회의 개최 때 “부산을 사물인터넷(IoT·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은 동남권 산업벨트의 중심도시이다. 해양·신발·의류·자동차 등 사물인터넷 관련 서비스 수요가 풍부하다. 2005년 세계 최초로 유비쿼터스 시티(U-City) 마스터플랜을 추진해 유비쿼터스 선도도시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자원이 있다. 이런 여건을 바탕으로 스마트 시티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경우 주민은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그리고 친환경적 삶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시티는 우리 생활 곳곳에 적용된다. 보행자의 유무를 판단하고 자동으로 차단기를 내려 차량 진입을 막는 스마트 건널목은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스마트 가로등은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폐쇄회로(CC)TV까지 내장하고 있어 범죄예방 등에 활용된다. 시민 안전을 위한 것이다. 곳곳에 설치된 스마트 폴(기둥·pole)은 대기오염을 측정하고 재해·재난위험 상황을 알려준다. 긴급 시 영상통화도 가능하게 한다.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는 부산시 계획을 알아본다.

해운대 스마트 시티 실증사업 해운대 지역은 스마트 시티 시범지역이다. 시가 2019년까지 860억원을 투입해 안전·교통·관광·에너지·환경·생활편의 25개 분야에서 스마트 시티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고 쇼핑 결제와 자전거 대여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서비스는 ▶즐거움과 편리함을 주는 관광·교통인프라 ▶지능형 방범·방재 인프라 기반의 안전도시 ▶에너지 절감 실천의 녹색 도시 ▶시민 주도형 사물인터넷 선도 도시구축이 목표다. 시는 우선적으로 지난 4월부터 스마트 가로등, 사회적 안심서비스, 미아방지 서비스, 해상안전 서비스 등 10개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스마트 그리드(차세대 인터넷망·grid), 집에서도 헬스케어 등 원격진료가 가능한 의료서비스, 전기요금 할인 시간에 맞춰 작동되는 스마트 가전, 스마트 워치 하나로 알아서 운전하는 스마트 자동차 등이 도입된다. 아울러 1인 창조기업, 신생 벤처기업, 영세 중소기업이 스마트 시티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시뮬레이션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사물인터넷 전문 인력 1500명, 창조기업 150개, 글로벌 강소기업 15개를 육성하고, 글로벌 공동서비스 15건을 발굴하려는 전략이다.


스마트 시티 부산 부산은 지난 7월 국회에서 ‘글로벌 스마트 시티 부산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시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이어 글로벌기업과 국내 대기업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부산 스마트 시티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스마트 시티 조성 전략은 이렇다. 해운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반여·석대·회동 산업단지를 잇는 수영강 벨트에 IoT·ICT(정보통신기술)·SW(소프트웨어) 등 인터넷 신산업을 육성한다. 또 2020년까지 반여동 풍산 부지 188만㎡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럴 경우 반여첨단산업단지와 센텀시티, 석대·회동 산업단지를 잇는 국내 최대의 도시 산단 벨트가 완성된다.

시는 이 일대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 스마트 ICT 밸리를 만들 생각이다. 이 경우 연간 수천억원의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스마트 시티는 산업단지에도 적용된다. 서부산권의 노후 공업지역을 스마트 팩토리(공장·factory) 등 첨단산업단지로 바꾸려는 것이다. 사상 공업단지에 사물인터넷과 로봇기술을 융·복합 해 로봇산업 집적화단지로 조성하고, 영도와 북항 지구에는 해양생명공학 등 첨단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해양 ICT 융합벨트를 구축한다. 문현금융단지에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fintech) 등 금융 ICT 융합 밸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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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 도시 부산 계획대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 시티가 구축되면 부산은 더욱 역동적인 도시가 된다. 또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SW 융합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100개의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아시아 제1창업 도시’로 발돋움한다.

시는 주력산업인 기계·섬유·신발·서비스 산업에 사물인터넷을 융합할 계획이다. 또 로봇·바이오·디지털 산업을 집중 육성해 부산의 산업 체질을 첨단산업으로 바꿔 양질의 일자리 창출할 예정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글로벌 사물인터넷 상호운영 센터 설립 등 ITU전권회의 후속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수출과 표준화로 글로벌 스마트 시티 산업을 주도해 부산 경제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유명한 기자 famo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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