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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창업 40개 포스텍, 졸업생 창업 929개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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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 한양대 종합기술연구원에 위치한 ‘아이디어팩토리’에서 학생들이 3D프린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이 공간에서는 ‘특허와 창의적 사업 전략’ 등의 창업 교육이 진행된다. [박종근 기자]


지난해 10월 포스텍 성영철(생명과학과) 교수는 ‘자궁경부전암’을 치료하는 유전자 백신을 개발했다.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기 전, 이상 세포가 발견되는 단계(전암)에 있는 세계 여성만 30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성 교수가 개발한 백신 덕분에 이들 여성은 별도의 수술을 받지 않고 치료될 길이 열렸다.

 그의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한발 더 나아가 성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 공동 설립(1999년)한 바이오벤처(제넥신)에서 백신 신약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매출 360억원을 올렸고, 91억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포스텍은 소속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 40개에 이른다. 정완균 연구처장은 “교수 창업 기업이 얻는 수익 중 상당 부분이 연구에 투자된다. 학교엔 또 다른 연구에 도전할 재원이 된다”고 밝혔다.

 본지의 계열평가에서 공학, 자연과학 두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한 포스텍은 이처럼 ‘연구 지원→우수 논문→기술 상용화→연구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밟고 있다. 공학, 자연과학 두 분야에서 2위에 오른 KAIST는 졸업자의 창업 활동이 활발했다. KAIST에 따르면 이 학교 동문(석·박사 포함)이 창업한 기업은 총 929개에 이른다.

 KAIST는 지난해 ‘KAIST 창업원’을 세웠다. 학생 창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창업원은 학생이 구상한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설비와 전문가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학생 1700여 명이 창업원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병윤(교수·물리학) 창업원장은 “지난해 18개의 학생 벤처를 창업했다”고 밝혔다.

 공학계열 3위에 오른 성균관대는 특성화가 강점이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소프트웨어학과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졸업생 취업률(남 82.9%·여 73.6%)이 평가 대상 학교 중 둘째로 높다. 공동 3위 한양대(서울)도 창업 교육이 활발하다. 공대 필수 강좌인 ‘테크노경영학’은 팀별로 사업 아이템 준비, 제품 판매 등 창업의 전 과정을 실습한다.

 공학계열에선 현장형 교육이 활발한 대학이 두각을 보였다. 한양대 에리카(공학 8위)는 전체 공대생 중 17.5%가 기업·연구소의 현장 실습에 참여했다(5위). 교육과정·교육 여건에 대한 학생 만족도도 높아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도 적다(1.68%). 공학 10위에 오른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은 학생이 실제 작품을 설계·제작하는 ‘캡스톤디자인 수업’(4위)이 활발했다.

 자연과학계열 평가에선 연세대가 4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전공간 융합연구로 연구의 질을 높였다. 지난해 7월 이용재(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지구의 대기·지각에 제논(Xenon) 함량이 적은 원인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광물학자와 화학자, 물리학자가 협업한 덕에 논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8위 아주대는 국제 연구 협력, 기술 상용화가 활발하다. 지난해 3월 김성환(물리학) 교수는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천연실크를 나노 공정에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미국 터프츠대학 오메네토 교수팀과의 공동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박유미·남윤서·현일훈·노진호·백민경 기자, 심송진·구세미·이화 연구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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