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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총서 77권 낸 서강대, 논문 질 따져 연구비 주는 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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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본지 계열평가에서 인문·사회 두 분야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교수 연구에서 타 대학을 앞섰다. 본지가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2010~2013년 대학교수들이 발간한 저·역서 4만여 권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이 쓴 저·역사가 다른 연구자들에게 가장 많이 인용됐다. 저서에선 성낙인(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울대 총장이 쓴 『헌법학』, 역서에선 김태환 서울대 독문과 교수가 번역·소개한 『피로사회』(재독학자 한병철 저)의 피인용 횟수가 1위였다.

 인문계열에선 서강대(인문 3위) 교수들의 저·역서가 서울대에 이어 자주 인용됐다.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가 번역한 『서사학 강의』는 피인용 횟수가 둘째로 많았다. 이 대학은 2006년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인문사회 저·역서 발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저서 100권 발간을 목표로 한 ‘서강학술총서사업’에 의해 총 77권이 발간됐는데, 이 중 46권이 대한민국학술원·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 도서로 지정됐다.

 인문계열 2위인 고려대(안암)는 연구 여건이 좋고(교수당 외부연구비 5296만원, 1위) 국내 학술지 논문의 질(피인용 2위)도 높았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어 구조에 관한 연구에 집중해온 강범모 언어학과 교수의 논문은 이 학교 인문계열 교수 중 가장 널리 인용됐다. 강 교수는 “학교의 꾸준한 연구비 지원으로 안정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평가에서 학생 교육에 힘쓴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화여대(인문 공동 3위)는 인문학도의 취업 경쟁력을 위해 학생이 선택한 진로에 따라 맞춤형 과정(트랙)을 제공하고 있다. 영문학과의 경우 통역·번역가를 지망하는 학생은 ‘스토리텔링·번역’ 트랙, 문화 산업에 진출하려는 학생은 ‘컬처앤테크놀로지’ 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이대는 인문계 취업률이 57.1%로 평가 대상 대학 인문계열의 여학생 평균 취업률(41.2%)보다 크게 높았다.

 사회계열에선 특성화, 융·복합에 힘쓴 대학이 상위에 올랐다. 한양대(서울, 사회 2위)는 2010년부터 파이낸스경영학과·정책학과·행정학과 등을 ‘다이아몬드 7학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금융·재무에 특화한 파이낸스경영학과는 지난 2년간 졸업자 전원이 취업했다. 경영대의 경우 학교와 연계된 기업에 1회 이상 실습해야 졸업이 가능한 ‘인턴십 의무제’를 시행 중이다.

 사회계열 3위 성균관대는 연구 투자가 활발했다(교수당 자체연구비 4002만원, 1위). 이 학교는 융·복합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스마트미디어 등 기술과 사회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가 대표적이다. 사회계열 8위인 중앙대는 국제 논문의 양(5위)과 질(5위)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 이 학교는 2013년부터 연구장려금의 지급 기준을 연구의 질 중심으로 고쳤다. 교수가 발표한 논문의 피인용에 따라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연구 성과에 따라 우수 교수는 연구조교를 한 명 더 둘 수 있고, 강의시간 부담도 줄여준다.

대학평가팀=천인성(팀장)·박유미·남윤서·현일훈·노진호·백민경 기자, 심송진·구세미·이화 연구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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