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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미, 한국을 경쟁자로 생각해 AESA 기술 안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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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전문지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제임스 하디(37·사진) 아시아·태평양 담당 편집장은 18일 “미국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핵심기술을 주지 않는 건 한국을 경쟁자로 생각해서 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일 개막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5’ 참석차 방한한 하디 편집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국방예산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이 경쟁자로 떠올랐다”며 “미국의 기술 이전 거부가 재앙이 아니고 한국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하디 ‘디펜스 위클리’ 편집장
AESA는 스텔스보다 대단한 기술
유럽에서 들여와도 충분히 승산

 -미국은 핵심기술 이전에 왜 인색한 건가.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관련 기술은 보석 같은 존재다. 어떻게 보면 스텔스보다 대단한 기술일 수 있다. 당신이 경쟁자라면 핵심기술을 주겠나.”

 -F35와 KF-X가 어떻게 경쟁 관계인가.

 “방산 업계에선 완벽한 게 ‘충분히 좋다’는 것의 가장 큰 적이란 말이 있다. KF-X가 F35의 80%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격이 50% 정도라면 어떤 걸 사겠는가. T-50이 성공하면서 미국은 훈련기를 만들지 않고 있다. 결국 T-50이 실패했다면 미국이 KF-X에 적극적으로 나섰을 테지만, (T-50이 성공해) 위협으로 생각하지 않겠나.”

 -한국의 KF-X 사업 전망은.

 “전 세계적으로 국방산업은 어떤 곳에서건 필요한 기술을 구할 수 있다. 한국이 좋은 기술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유럽에서 기술을 들여올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견해가 아니라 유수한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했다. 한국이 전투기를 제작하기 위한 기술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데다 핵심기술들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이 이스라엘 엘타나 영국 셀렉스 등과 접촉해 핵심기술을 이전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제품과의 통합에는 문제가 없나.

 “유럽 기술 제공 업체들도 한국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 미국이 만든 제품에 소스코드(핵심기술)를 일치시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방산 분야의 흐름은 통합과 결합이다. 유럽 기술을 이전 받으면 KF-X 개발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국이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재즘’을 미국 대신 유럽산 타우르스를 구매한 것과 같은 이치다.”

 -KF-X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F35와 달리 KF-X는 그보다 낮은 수준이다. 방향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사업 관리가 중요하다. T-50의 기술을 가능한 한 많이 사용하는 등 프로젝트 성공 확률이 높은 쪽으로 변경하여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 전투기는 정치적 관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예산과 기술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898년 설립한 제인스그룹은 전 세계 국방 전문가들이 참고하는 『제인연감』 ‘디펜스 위클리’(주간지) 등 국방 관련 기술과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IHS에 인수됐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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