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여권 고위 관계자는 “순방에서 돌아온 뒤 박 대통령도 주 수석의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정부 출범 후 박 대통령을 보좌해 온 원년 멤버다.
특히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을 만나 기술 이전을 요청했는데도 거절당한 뒤 새누리당에서 KF-X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박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선 외교안보라인의 대대적인 교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한 장관의 굴욕외교로 빛이 바랬다”며 “외교안보라인의 수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는 청와대의 새해 예산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체회의를 23일 소집해 놓고 있다.
최익재·남궁욱 기자 ij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