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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모델 딸 vs 지략가 부인 … 트럼프·샌더스의 ‘막후 2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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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기행과 막말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69), 그리고 민주당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74)의 ‘가장 강력한 조언자’는 누구일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CNN은 그 주인공으로 각각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34)와 샌더스의 부인 제인 샌더스(65)를 꼽았다. 세계적 모델 출신으로 화려한 외모의 이반카와 수수한 옷차림의 ‘뚱뚱보 할머니’ 제인.

 하지만 스타일은 그런 이미지와는 180도 다르다. 이반카는 ‘조용한 조언자’다. 폴리티코는 “뒤에 숨어있지만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언자이며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와 첫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반카는 현 트럼프의 셋째 아내 멜라니아(45)를 대신해 ‘트럼프 광고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폭스뉴스에 출연한 트럼프가 “주변에 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이반카를 거론했을 정도다.

 트럼프가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라면 이반카는 말 한마디도 조심스럽게 하는 신중형이다. 그래서 더욱 트럼프의 신뢰를 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8월 첫 TV토론 후 트럼프가 자신에게 송곳 질문을 한 진행자 메긴 켈리를 향해 여성 비하 발언을 했을 때도 ‘뒤처리’는 이반카의 몫이었다. 트럼프는 이반카의 조언을 받아들여 바로 ‘여성 친화형 후보’를 내세우기 시작했다.

 17일 CNN에 출연한 이반카는 아버지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언론의 선정주의에 의해 꾸며진 부분이 많다. 아버지는 여성을 늘 우대해왔다”고 두둔했다. 폴리티코는 “뉴욕군사학교(NYMA)를 다니며 맨해튼의 엘리트에 열등감을 가졌던 트럼프와 달리 이반카는 최고 명문인 맨해튼의 채핀스쿨과 코네티컷의 초트 로즈마리 홀(존 F 케네디 대통령 출신교)을 다니며 아버지가 갖추지 못한 세련된 자신감, 그리고 여성스러움을 몸에 익혔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샌더스 후보의 아내 제인은 이반카와 달리 적극적이고 현장 밀착형이다. 지난 8월 샌더스의 유세 도중 흑인단체 회원들이 단상을 차지하며 연설이 중단되자 바로 무대에 올라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 사람이 제인이다. 샌더스가 시장·하원·상원의원을 거치는 동안 남편의 보좌관·대변인·정책고문을 맡아 온 경력만 봐도 제인의 활동 영역을 짐작할 수 있다. 스스로 “난 거의 모든 것을 남편에게 조언한다”고 인정한다.

 제인은 미 언론에 두 사람의 첫 숙명적 만남을 이렇게 회상했다. “1981년 벌링턴 시장(버몬트주) 선거 당시 동네 주민들과 우연히 당시 현직 시장을 만났어요. 여러 사람이 질문을 했어요. 그런데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자 제가 질문에 나섰죠. 그러자 사람들이 저보고 그러는 거에요. ‘마치 버니 샌더스가 질문하는 것 같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버니 샌더스가 누구냐고요(웃음). 그를 처음 만난 건 버니의 당선 축하 파티장이었죠.”

 7년을 동거한 두 사람은 88년 결혼했다. 버니는 전 동거녀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제인은 전 남편 사이에 얻은 3명의 자녀를 데려왔다. 미 언론들은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면 제인은 ‘가장 정치적인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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