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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두 발의 폭격에 흑 세력 초토화

<본선 32강전 C조> ○·박영훈 9단 ●·스 웨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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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보(123~135)=우하귀 23의 역끝내기는 작지 않다. 문제는, 흑의 처지에서 반드시 마무리했어야 할 더 큰 곳이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우상귀 24의 기분 좋은 선수를 거쳐 박영훈이 달려간 곳. 좌상귀 쪽 26, 28 두 발의 폭격으로 10여 집은 족히 만들어질 것 같았던 흑의 세력이 허망하게 무너졌다. 꿈꾸었던 영토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초토화다.

 그렇다고 수순 중 우상귀 24를 외면할 수도 없다. 손을 빼 흑A로 지키면 당장 백B로 늘어 수가 난다. 27부터 35까지 흑이 한 것이라고는 이미 굳어지다시피 했던 좌변 집의 경계를 확정한 것과 공방의 와중에 하변으로 손을 돌려 29로 틀어막은 것밖에 없다. 백은 펄펄 날고 있는데 흑은 엉금엉금 기어 다닌다. 다시 말하면, 박영훈은 마음대로 전국을 누비며 두고 싶은 곳을 모두 두고 있는데 스웨는 손발이 묶인 것처럼 주춤주춤 불편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다.

 검토실에서 이 대국을 지켜본 KB바둑리그 ‘티브로드’팀 선수들은 입을 모아 ‘흑이 덤을 내지 못하는 정도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이변이 없는 한 박영훈의 승리’라고 한다.

 좌중앙 쪽 35는 최대한 버틴 수인데 그 바람에 뒷맛이 고약해졌다. 여기는 ‘참고도’ 백1이 오면 백a~e로 활용하는 끝내기가 숨겨져 있다.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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