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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발라드의 사내 창업 문화, 세계 최고 ‘수소 연료 클러스터’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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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조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캐나다 밴쿠버의 버나비시(市)에는 ‘수소 연료 전지’의 선두 주자인 발라드라는 기업이 있다. 이 회사의 반경 30분 거리엔 관련 회사들이 여럿 모여들면서 세계 최고의 ‘수소 연료 클러스터’ 중 하나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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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비결은 뭘까. 바로 발라드의 ‘사내 창업’ 조직에서 찾을 수 있다. 초기에 직원들이 분사를 통해 새 기업을 만들고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하면서 거대한 수소 경제 공동체가 탄생했다. 20년간 발라드 엔지니어로 일하다 4년 전 테렐라 에너지 시스템스라는 벤처를 창업한 존 케나가 대표적 사례다.

 젊은 세대의 취업난과 조기 퇴직 증가에 대한 돌파구로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에 비해 ‘사내 창업’은 익숙한 환경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기존 지식·고객을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사실 ‘사내 창업가(Intrapreneur)’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신상품을 만들고, 고객 서비스를 혁신하는 데 이를 활용하고 있다. 사내 창업가가 ‘외부 창업가(Entrepreneur)’와 가장 다른 점은 ‘현실 적용성’이다. 바로 시장에 적용 가능한 창조성을 가진다는 게 장점이다. 무엇보다 회사에서 이들을 양성해 창업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기존 기업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 성공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그렇다면 사내 창업가를 양성하는 비결은 뭘까. 보통 전문가들은 ‘실패 위험을 감수하고, 현존하는 서비스·제품에 대해 의문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이런 시도들이 항상 좋은 결과와 혁신 제품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무엇보다 ‘기존 조직’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사내 창업의 성공을 위해선 먼저 ‘업무상 우선순위’가 본인이 속한 부서·조직의 일상적 업무라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 물론 이와 별도로 일상적 업무와 창업을 위해 쓰는 시간이 균형을 이루도록 잡아줘야 한다. 선진 기업에선 업무 시간의 최대 15%를 사내 창업에 활용토록 정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장차 외부 조직을 만들어 독립해 나가야 하는 ‘분사’의 이유와 타당성을 분명히 전달해줘야 한다. 현재 조직구조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부에서 실행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과 문제점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라는 얘기다.

 국내 치킨집 수가 세계 각국의 맥도날드 매장보다 많다는 보도는 창업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 고용과 성장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내 창업가’ 활성화를 다시 들여다볼 만하다.

알렉스 조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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