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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 '히든싱어', 시즌제 예능의 전성기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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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삼시세끼'와 JTBC '히든싱어'가 시즌제 예능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시즌제 예능에 딱 맞는 포맷과 지루할 틈 없는 다양한 볼거리가 조화를 이루며 순항 중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지상파에선 지금껏 시즌제 예능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지상파 시즌제의 근본적인 실패 이유는 '진화'가 없었기 때문. 출연자만 바뀌었을 뿐 프로그램 자체의 변화는 적었다. 반짝 관심 끌기엔 성공하지만, 그 관심을 지속하지 못해 '폐지'란 씁쓸한 결과를 맞았다.

실패한 지상파 시즌제를 살펴보면 휴식기 없이 이어지는 시스템. 길어봐야 2주 정도 쉬었다가 방송을 재개하는 방식이다. 겉만 시즌제지 실제론 시즌제가 아닌 셈이다. 그러다 보니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도 지치고, 보는 시청자도 지치는 구조다. 2013년 인기 정점에 올랐다가 이듬해 멤버 교체와 함께 저조한 시청률로 시즌2에서 마침표를 찍은 MBC '아빠 어디가'가 그 대표적인 예다.

대중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만약 나영석 PD가 '삼시세끼'를 하면서 시즌제를 안 했다면 시청률이 지금처럼 잘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아무리 재밌어도 같은 걸 계속 보면 질린다. 브레이크 타임이 시청자들을 쉴 수 있게 해주고, 제작진 역시 휴지기를 만들어 재충전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삼시세끼'와 '히든싱어'가 어떻게 시즌제 예능의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인지 자세히 한 번 살펴볼까. 

'삼시세끼'와 '히든싱어'가 시즌제 예능의 성공신화를 쓸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시즌제 예능의 최적화된 포맷이라는 점이다. '삼시세끼'는 톱스타들이 도심을 벗어나 농촌이나 어촌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다. 하지만 톱스타들이 도심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오랜 시간 머물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시즌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농촌과 어촌을 오가며 계절마다 특색 있는 모습을 전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안방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히든싱어'의 경우 가수 섭외는 물론 모창능력자를 선발해 모창을 위한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야 한다. 빠른 시간 안에 방송이 만들어질 수 없다. 시즌제가 아니고선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포맷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시즌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 두 프로그램은 시즌제에 딱 맞는 옷을 입고 승승장구 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포맷 자체만 시즌제에 적합한 게 아니라 프로그램 구성 자체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매회 새로운 요소를 녹여낸다. '삼시세끼'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청자에 '힐링'을 선사함과 동시에 사람 사는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여기에 '손님'이 찾아오는 컨셉트로 새로움을 더한다. '히든싱어'는 매회 다른 가수와 모창능력자가 출연한다. "매회 특집이라는 생각으로 방송을 준비한다"는 조승욱 CP의 말처럼 같은 룰이지만, 원조가수 각자의 인생 스토리를 풀어낸다. 변수도 있다. 원조가수가 조기 탈락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바탕에 깔려 있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지난 10일 방송된 '히든싱어4' 2회 원조가수로 출연한 SG워너비 김진호는 창법의 변화로 2라운드에서 '광탈'했다. 탈락의 아쉬움도 잠시, 모창능력자들과 끝까지 아름다운 하모니를 형성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역대급 무대였다는 평가와 함께 방송 다음 날에도 그 열기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삼시세끼'와 '히든싱어'가 시즌제의 전성기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으로 힐링과 감동, 기대치를 꼽았다. 한 방송관계자는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프로그램 형식이 많지 않다. '히든싱어'는 모창능력자와의 라운드 대결, '삼시세끼'는 스스로 세 끼를 해결한다는 기본적인 틀만 정해져 있다. 나머지 부분은 매회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적고, 시청자가 기대하는 새로운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구성의 묘미를 살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중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시즌제의 성공 여부는 시의성에 맞는 아이템이냐, 시청자의 기대감을 채워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기대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시즌으로 넘어갈 때 그게 상실되거나 없어지면 어려워진다"면서 "'삼시세끼'나 '히든싱어'는 어느 정도의 텀을 가지면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도록 하기 때문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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