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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련의 김효주 "오늘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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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김효주(20·롯데)가 모처럼 김효주다운 샷을 보여줬다.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후반기 들어 “너 대체 왜 그러냐”라는 질책을 많이 받았다. 최근 6개 대회에서 톱10에 든 적이 없고, 지난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는 배탈이 나 기권하는 등 후반기 성적이 부진했다. 그래서 김효주는 “제발 그린 적중률 60%만 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렇지만 조 편성이 발표된 뒤 김효주는 기분이 좋았다. 가장 친한 선배인 이정민(23·BC카드)과 함께 묶였기 때문이다. 이정민, 이민지(19·하나금융)와 기분 좋게 라운드를 한 김효주는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선두 박성현과는 6타 차다. 버디 6개, 보기 1개를 낚은 김효주는 “샷이 오늘만 같다면 정말 좋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효주는 이날은 제 리듬을 조금 찾은 듯 보였다. 한연희 스윙코치는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김효주의 최대 강점인 리듬이 흐트러졌다”라고 진단했다. 샷이 안 되고 부담감을 가지다 보니 손에 힘이 들어가고 백스윙을 할 때 자연스럽게 클럽을 빼지 못했다. 이런 증상은 1라운드에서는 많이 해소됐다. 김효주는 일관된 리듬으로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보냈다. 페어웨이를 2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은 72%를 기록했다. 김효주는 “페어웨이만 잘 보내자는 목표는 이룬 것 같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아이언 샷은 그린에 착착 붙었다. 5번 홀에서 1.2m 버디를 낚았고, 7번 홀에서는 핀 70cm 옆에 붙여 버디를 성공했다. 김효주는 9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3퍼트로 보기를 적었다. 총 퍼트 수는 26개였다. 후반 들어서도 안정된 경기를 펼친 김효주는 후반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페어웨이에 공이 잘 떨어지다 보니 그린 적중률도 높게 나왔다. 백스윙할 때 자연스럽게 힘을 빼려고 했고, 어느 정도 잘 이뤄졌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하겠다”라고 말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사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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