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리디아 고, 전인지, 앨리슨 리.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막
코리안 신예 3인 1라운드 같은 조
리디아, 세계 2위로 한 발 앞서지만
전인지, 한·미·일 메이저 우승 저력
JTBC골프, 나흘간 전라운드 생중계
리디아 고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2회에 준우승 1번을 차지했다. 그는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상금왕 부문에서 1위 박인비를 추격하고 있다.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리디아 고는 1위 박인비를 세계랭킹 포인트 0.26점 차이로 뒤쫓고 있다. 상금은 1만2216달러 차에 불과하다. 박인비가 다음 주 타이완 챔피언십에 불참하기 때문에 리디아 고가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9위를 한 리디아 고는 “즐기는 만큼 성적이 나온다. 타이틀을 의식하기 보다는 한 샷 한 샷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전인지는 올해 US오픈과 일본여자오픈까지 석권하면서 한·미·일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국내에서 주로 뛰면서도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 전인지는 정말 강심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일 3개국 투어에서 올해에만 7승을 거둔 전인지는 “세계 여자골프 3대 투어 내셔널 대회를 정복하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며 “샷이 좋지 않을 때도 스코어를 관리하는 능력이 좋아진 게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뜨려 우승을 놓친 것도 전인지에게 좋은 약이 됐다. 그는 “올해 해외 대회에 자주 나가면서 LPGA투어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 진출을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했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는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지난달 솔하임컵에서 ‘컨시드 논란’을 일으켰던 앨리슨 리는 “수잔 페테르센이 메일을 통해 사과했다. 오히려 컨시드 논란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격려해준다” 고 말했다. JTBC골프가 대회 전 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영종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