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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소득·체험 분야 금상 충청남도 청양군 알프스마을, 발상의 전환 … 척박한 자연을 소득 화수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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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겨울축제인 ‘명품 칠갑산 얼음분수축제’ 모습. 주변 자연환경을 활용해 얼음분수 축제장을 만들고, 경사면은 눈썰매장이, 논은 얼음썰매장이 된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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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축제를 통해 불리한 자연 환경을 소득의 기회로 바꾸었다. 농사에 취약한 자연 환경을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 대표적 사례가 마을 소득·체험 분야 금상에 오른 ‘알프스마을’이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 자리 잡은 알프스마을은 40가구 인구 102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사계절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알프스마을은 주변 자연환경을 자원화한 이색 축제를 통해 마을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알프스마을에는 봄에 ‘뷰티축제’, 여름에 ‘세계조롱박축제’, 가을에 ‘칠갑산 콩 축제’, 그리고 마을개발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겨울에 열리는 ‘명품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다.

지난 겨울에는 4만9500㎡(1만5000평) 규모로 얼음분수, 얼음조각, 눈썰매장, 봅슬레이, 이앙기 썰매 등을 준비했다. 축제기간 동안 알프스마을에 25만 명이 방문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얼음분수축제’는 무엇보다 마을의 불리한 자연 환경을 오히려 마을의 자랑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알프스마을은 칠갑산 바로 아래에 위치해 산의 경사가 심할 뿐 아니라, 북쪽을 바라보고 있어 하천에는 하루 종일 해가 들지 않는다.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3~4도 정도 낮아 농업생산성이 취약한 마을이다. 하지만 농업에만 매달리는 대신 역발상의 아이디어를 통해 3차 산업의 개발을 추진했고, 마을의 음지지형은 축제가 열리는 천혜의 자원으로 탈바꿈했다.

알프스마을의 축제는 주변 자연환경에 있는 자원들을 찾아 이용하는 축제다. 음지지형을 얼음분수 축제장으로 조성하고, 경사진 산은 눈썰매장으로, 논은 얼음썰매장으로 만들었다. 축제기간에는 밭은 주차장으로, 하천은 빙어낚시터로 활용하고 있다. 도시축제를 따라 하기보다는 방문객에게 최대한 자연환경과 농촌의 모습을 보려주는 데 주안점을 뒀다.

거의 모든 마을 주민이 축제 운영진으로 참여해 단기적인 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 마을축제가 열리면 나이 드신 마을 노인도 축제 도우미로 나선다. 축제를 위해 마을회관에서 일을 하 는 팔십이 넘은 할아버지·할머니도 마을 행사에 즐겁게 참여한다. 고령화된 농촌사회에서 소일거리가 없이 시간을 보내던 노인이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축제운영을 위한 인력으로 큰 몫을 하고 있다.

알프스마을은 지난 2004년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서정권역 70억원’에 선정되어 처음 마을 개발을 시작했다. 2006년도에 알프스마을 운영위원회가 결성됐지만, 권역 사업이 잘 이뤄지지 못해 그 해 중간평가에서 최하위 성적에 머물렀다. 하지만 알프스 마을 천장리 영농법인이 설립되면서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0년도에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전국 평가에서 최우수권역으로 선정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알프스마을은 당일형 방문객에서 체류형 방문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축제를 통해 얻은 수익은 매년 이익을 배분하기 보다는 시설이나 새로운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알프스마을을 방문했던 관광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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