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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예고, 넥센 양훈 vs 두산 니퍼트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 선발로 두산 니퍼트와 넥센 양훈이 예고됐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PO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구위가 가장 좋은 양훈을 1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니퍼트를 예고하면서 "(니퍼트가) 시즌 내내 부상으로 힘들었는데 최근 구위가 좋아졌고, 큰 경기 경험도 많아 1선발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막판 구위가 살아난 니퍼트는 예상된 결과지만, 양훈의 기용은 다소 의외다. 넥센은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외국인 투수 밴헤켄을 선발로 내세웠다. 정규시즌에서는 에이스 밴헤켄에 이어 피어밴드가 2선발로 활약했다. 염 감독은 "준PO에서는 3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계획"이라면서 "무엇보다 현재 컨디션에 초점을 맞췄고, 스텝 회의를 거쳐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훈은 지난 4월 한화에서 이적해 16경기에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했다. 두산전에는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정규시즌 3위 두산과 4위 넥센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8승8패로 호각세다. 두산과 넥센은 지난 2013년 준PO에서 만나 두산이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넥센은 1·2차전을 승리하고도 내리 3연패 하며 눈물을 흘렸다. 넥센 서건창은 "2년 전에는 즐겁고 즐기며서 하자는 마음가짐이었지만, 올해는 전쟁이고, 매 경기 치열하게 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염경엽 감독도 "당시에는 우리 팀이 성장하는 과정이었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면서 결국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팀워크가 더 좋아졌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두산 유희관은 "2014년에 좋은 기억이 있고, 우리가 항상 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포스트시즌을 통해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넥센은 자타공인 공격력의 팀이지만, 단기전에는 공격력보다는 수비와 투수진 운용이 더 중요하다. 우리 팀은 수비가 탄탄하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경계대상 1호로 김현수와 민병헌을 꼽았다. 김현수는 "포스트시즌은 항상 전쟁이었다. 전쟁해서 핵은 나다. 그 핵이 넥센쪽으로 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넥센 박병호와 테이블 세터를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상우가 어린데 이렇게 많이 던져도 되느냐. 걱정된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연투도 상관없다"며 의지를 보인 조상우에 대한 경계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넥센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같은 엔트리로 준PO에 나선다. 두산 역시 시즌 때와 선수 구성에서 큰 차이가 없다. 4선발 스와잭은 1차전 불펜으로 대기할 예정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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