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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I도 잠재우지 못한 치킨 열풍에 닭 사육 ‘증가’

조류인플루엔자(AI)도 치킨 열풍을 잠재우지 못했다. 통계청은 8일 발간한 ‘가축 동향 조사’ 보고서에서 올해 9월 말 국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육계용(달걀 생산용이 아닌 고기용) 닭이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9월 말 8118만4000마리로 지난해 9월 말 7584만6000마리보다 533만8000마리가 늘었다.

반면 한우와 육우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9월 말 282만 마리에서 올해 9월 말 275만3000마리로 6만7000마리(2.4%) 줄었다. 돼지 사육량은 같은 기간 996만6000마리에서 1033만2000마리로 36만6000마리(3.7%)로 늘긴 했지만 증가 속도에서 닭을 따라가지 못했다.

보통 닭 소비는 여름철에 가장 많다. 휴가철에다 여름 보양식 수요가 쏠리기 때문이다. 올 6월엔 국내 육계용 닭 사육량이 1억1048만9000마리로 처음 1억 마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AI 국내 확산에도 불구하고 닭 사육량은 급증하고 있다. ‘치맥’ 유행과 치킨 창업 열풍 때문이다.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어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비슷한 이유로 오리 사육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 9월 말 오리 사육량은 1046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27.7%(226만9000마리) 급증했다.

달걀을 낳게 할 용도로 길러지는(산란계) 닭 마릿수도 크게 늘고 있다. 올 9월 말 7209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5%(682만7000마리) 증가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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