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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서울서 강남 독립시켜 달라” … 일부 시민 “도로·교량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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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사진) 강남구청장이 지난 5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로부터 강남구를 독립시켜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강북 주민들이 뿔났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60%)가 가장 높은 강남구 측에서 이런 표현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시민은 “강남구로 가는 도로와 교량을 끊어 섬을 만들어야 한다”고 극단적 주장을 펴기도 했다.

 8일 서울시와 강남구 등에 따르면 ‘독립선언’ 논란은 강남구 삼성동의 한전 개발부지 기여금 사용을 두고 벌어졌다. 지난 5일 신 구청장이 박 시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이럴 바엔 서울시는 차라리 가칭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중앙에 건의해 아예 강남구를 서울시에서 추방시킬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하면서다. 서울시는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1조7000억원을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투입하려고 한다. 명분은 “서울시민 전체에게 돌아가도록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강남구 측은 영동대로 개발에 사용해야 한다고 맞선다. “개발로 소음과 교통 혼잡 등 불편을 겪는 강남구민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자양동의 오향숙(53·여)씨는 “공공기여금이 아니더라도 강남구민들은 이제껏 부가적 혜택을 보고 살아왔다”며 “앞으로 강남 가서 밥도 한 끼 먹기 싫을 것 같다”고 했다.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강남구민이 다른 구의 주요 도로 및 교량 이용 시 요금 징수 ▶택시 시외요금 징수 ▶강북 지역에 ‘제2의 강남역’ 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올라와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강남구는 “불통행정에 대해 억울함과 답답함을 호소하기 위해 ‘강남특별자치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혜경·김나한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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