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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놀이 큰판 열린다, 주말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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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아리랑상 수상자인 호머 B 헐버트 의 손자 브루스 헐버트(왼쪽)가 윤영달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 [사진 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 ]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이번 주말, 서울 도심이 아리랑 놀음으로 물든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2013년 시작한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이 3년째를 맞아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축제로 발돋음한다.

 7일 오전, 올해 처음 제정된 제1회 서울아리랑상 시상식으로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아리랑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전시키고 창조적으로 계승·확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상의 첫 수상자로 미국 교육자 겸 민권운동가 호머 B 헐버트(1863~1949) 박사가 선정됐다. 고종의 요청으로 1886년 한국에 와 외국어와 역사를 가르친 그는 주시경 선생과 함께 한글 맞춤법 등을 도입했고, 안창호 선생과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그는 1896년 국내 최초로 아리랑을 서양식 음계로 채보한 논문을 영문 잡지에 발표해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본격 축제는 10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 축제무대에서 펼쳐진다. 김덕수패사물놀이의 문굿과 길놀이로 문을 여는 ‘세계랑 아리랑’은 세계 각국의 민요와 어우러지는 아리랑의 월드뮤직 협업 무대다.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주제 ‘우리 심장에 아리랑이 뛴다’에 맞춰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리랑의 음악적 가치를 재생산한다.

 이어 10일 오후 7시30분에는 밴드 장미여관, 국카스텐 등 젊은 음악가들이 아리랑을 변주해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드러내는 일렉트로닉 DJ 록페스티벌 ‘춤춰라 아리랑’이 판을 벌인다. 광화문 북측광장 연희무대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웃다리농악, 봉산탈춤, 남사당줄타기, 남해안별신굿 등이 관객과 어우러지는 ‘연희랑 아리랑’이 선보인다.

 일반 시민들이 끼를 발산하는 ‘전국아리랑경연대회’는 11일 오전 9시부터 축제 메인무대에서 참가자들의 기량을 겨룬다. 소리, 몸짓, 연희 3개 부문으로 나눠 금·은·동상 수상 팀을 가리고 폐막 무대에서 대상 1팀을 뽑는다.

 올 아리랑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11일 오후 5시부터 세종대로 네거리 양방향 10차선을 누비며 진행될 ‘판놀이길놀이’다. 4000여 명이 거대한 거리를 신명의 아리랑춤 물결로 메워 거대한 대동놀이 그림판을 창조한다. 자세한 축제 일정은 아리랑페스티벌 홈페이지(seoularirangfestival.com)에서 볼 수 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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