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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의 단순함 통해 생활 속 공예의 철학 떠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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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집 근처에 전시돼 있는 달항아리를 자주 보러 간다. 때론 항아리가 내게 속삭이는 듯하다. ‘아이들에게 친절해라’ ‘착하게 살아라’ ‘단순해져라’ 등. 일상이 고달플 때 가까운 이들이 도움되는 말을 해 주듯, 생활 속 공예품도 그럴 수 있다.”

청주비엔날레 기획한 작가 보통

 스위스 출신 저술가 알랭 드 보통(46·사진)은 8일 서울 플라자 호텔서 열린 제9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특별전 ‘아름다움과 행복’을 기획했다. 정지민·이유주·이광호 등 국내 젊은 공예가 15명과 함께 강인함·성숙함·무시간성 등 15개의 주제어를 정해 이를 드러내는 작품을 각각 만들어 전시한다.

 보통은 “달항아리는 실용적일 뿐 아니라 단순함과 겸허함, 심지어 불완전함까지 포괄하고 있다. 그것은 공예품일 뿐 아니라 하나의 철학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공예가 종교의 이념을 대변하거나 철학을 담던 오랜 전통을 오늘에 되살리고 싶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 작품이 우리 삶에 어떤 위안을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책 『영혼의 미술관』(2013)을 쓴 데 이어, 지난해 네덜란드 라익스(Rijks) 미술관에서 ‘예술은 치유다’라는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다.

 스물세 살에 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1993)로 인기 작가가 된 보통에게 충만한 삶을 위한 자신만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즐거운 비관주의”라며 웃었다. “적게 기대하면 사소한 것에도 놀라고 행복할 수 있어서”라고 했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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